LG전자 전장사업 거침없는 투자···턴어라운드 멀지 않았다

최종수정 2019-07-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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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 손실 늘었지만 매출액 꾸준히 증가
올해 매출액 6조원 예상···‘규모의 경제’ 행진 중
전장사업부 인력 스마트폰 사업 인력 뛰어넘어
모바일 사업 역량 ‘자동차 이식’···내년 흑자 전망


‘집중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LG전자의 자동차 전장 사업이 이르면 내년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아 새로운 먹거리로 부각돼 LG전자 내부에서도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자동차 전장 사업 집중도가 높아졌다. 일부 LG전자 연구원들 사이에서도 “자동차 파트 업무 강도가 세졌다”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모바일 사업부문과 인력 비중의 역전 현상도 발생했다. 지난 3월 기준 LG전자의 VS(자동차부품) 사업본부 인력은 총 4384명으로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인력 3870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전폭적인 투자에 이어 인적 자원 집중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그룹 차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오스트리아 자동차조명 업체 ZKW를 1조444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이스라엘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바야비전과 미국 차량용 센서 업체 에이아이에 약 5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최고경영자인 조성진 부회장 직속으로 자율주행사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 중이기도 하다. 올해 초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문제는 수익성인데 최근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면 최근엔 흑자전환 시기를 내년으로 점치는 긍정론이 대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VS 사업본부 영업손실은 지난해 1198억원으로 2017년 7260억원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다. LG전자 전체 사업 분야로 보면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와 함께 유이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매출액은 지난해 4조2876억원으로 전년 3조3386억원보다 늘었다. 올해는 6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LG전자는 사업보고서에서 VS사업에 대해 “자원의 선행 투입이 필요하고 사업화에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완성차 업체와 장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텔레매틱스 영역에서는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통신 역량을 기반으로 차량용 LTE 기술 선제 대응 등 지속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쌓기 위한 시간이 필요함을 설명한 셈이다.

LG전자 VS 중에서도 주목받는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이다. 자동차 안에서 이메일을 주고받고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와 모토롤라의 합작회사인 온스타(On-Star)가 이 분야 선두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레터지 어넬리틱스(Strategy Analytics) 발표 기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텔레매틱스 시장점유율 19.6%를 기록했다. LG전자는 내부 모바일 사업 역량을 여기에 적용해 LTE 기술력을 유지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대기환경 개선 요구 등 규제가 증가함에 따라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 전망과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LG전자는 지난 60년간 가전제품 분야의 모터,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구동 계통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VS사업부 영업적자는 내년 중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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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LG전자 #자동차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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