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4구역, ‘대우건설’ 시공사 선정 결과 두고 잡음 이어져

최종수정 2019-07-09 17:29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글자 크기 확대

부결난 시공사 선정안, 무효표 인정해 ‘대우건설’ 선정
일부 조합원 탄원서 제출···“조합장 독단 가결처리 부당”
대우건설 조합장 선거 문제제기로 조합 압박했다는 주장도
조합 “조합장 재선임 투명”, 대우건설 “판례도 있어”

구로구 고척4구역 정비사업 일대. 사진=네이버지도 캡처


고척4구역 시공사가 대우건설로 결정이 났음에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애초 조합원 총회에서 무효표가 발생한 탓에 시공사 선정 안건이 부결됐지만, 조합이 대우건설의 무효표를 인정하기로 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조합의 조합장 선거에도 부결표를 인정한 탓에 조합이 대우건설의 부결표를 인정해준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척4구역은 지난달 2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했지만, 안건이 부결됐다. 전체 조합원 266명 중 부재자 투표를 포함, 총 24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122표, 118표, 기권·무효 6표로 양사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는 시공사를 선정하는 총회는 조합원 과반수 이상 출석과 출석 조합원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결정된다.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하려면 2표를 더 받았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대우건설이 ‘무효표 중 4표가 대우건설 지지표였는데 기표용구 외 볼펜으로 표기한 표를 무효로 간주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대우건설은 당시 입장문을 통해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기표소 입장 전 투표용지 확인 시, 볼펜 등이 마킹된 용지를 유효표로 인정하기로 합의하고 투표를 진행했다”며 “사회자가 임의로 무효화한 4표를 포함하면 126표를 득표했기 때문에 대우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조합도 조합원들에게 “무효표를 유효표로 인정하고 대우건설과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지난 4일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다’는 공문을 대우건설에게 보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총회에서 부결된 안건을 조합장이 독단으로 번복하고 가결 처리한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구로구청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조합장 개인이 총회에서 부결된 사안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대우건설 시공사 선정 결과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반대 조합원들에 따르면 해당 조합 조합장은 조합 임원들에게 변경 사안에 대한 논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이 총회 이후 조합장 선임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이 총회 부결표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앞선 조합장 연임 선거에서 부결표를 인정한 것도 무산돼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하면서 조합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입장문에 한 조합원의 말을 빌려 “오늘 총회 안건 중 조합장 연임 안건은 기표용구 외 볼펜 표기를 유효표로 인정하고, 시공사선정 안건에서는 무효표로 처리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총회 한 관계자는 조합장 연임 찬반투표에도 ‘기표도구 외 표기’ 및 조합선거관리규정상 ‘중복 표기’ 등 무효로 산정되어야 하는 표가 나왔지만, 이중 10여표를 유효표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박경순 조합장 연임 찬성 유효 득표 126표 중 5표만 무효로 처리되면 121표(참석조합원 총 242명)를 득표하게 돼 과반 미달로 연임 건도 부결된다.

하지만 조합 측과 대우건설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조합 측은 조합장 연인 찬반투표에 무효표가 유효표로 인정된 경우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못 박았다.

또 대우건설 측은 시공사 투표에서 무효표가 유효표로 인정된 데에서도 비슷한 판례가 있어 “문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장이 법무법인을 통해 ‘문제 없음’을 확인한 상태로 알고 있다”며 “일각에서 대우건설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진짜 조합원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지유플러스
카드뉴스+
기획&탐사
  • 페이스북 바로가기
  • 유튜브 바로가기
  •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