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장에도 증권株 홀로 훨훨 나는 이유?

최종수정 2019-07-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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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증권지수, 올해 초보다 17% 상승
채권금리 하락·꾸준한 IB 수익이 호재거리
1분기 이어 2분기 호실적에 기대감도 커져

국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코스피·코스닥 등 주식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증권주는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채권금리 하락으로 운용자산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IB부문 수익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2분기에도 호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증권업종을 따르는 코스피 증권지수는 연초 대비 17.24% 상승한 1875.8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종합지수가 2010에서 2052.03로 2.09% 오르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승세다.


코스피 증권지수의 흐름 추이를 보면 증권업종의 ‘독주’는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 서비스업, 전기전자, 의약품, 화학 등 주요 지수가 코스피 종합지수와 궤적을 같이 하며 하향 곡선을 그린 반면 증권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7월 들어 불거진 증시 충격에 하락세를 보이곤 있지만 타 업종 지수와 비교하면 독보적인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증권지수의 상승세에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증권업계는 2분기에도 채권금리 안정화, IB부문 수익 증가 등으로 호실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권가가 예상하는 증권업종 전체의 2분기 영업이익은 9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2%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전년 증시 호조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3분기부터는 다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수준이다. 과거대비 좋아진 체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대한다”며 “채권금리 안정화에 따른 트레이딩 관련 운용자산 이익 증가와 양호한 기업공개(IPO) 환경 및 견조한 IB 관련 이익, ELS(주가연계증권)의 조기상환 증가에 따른 관련 수익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정치 이슈와 미국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일본 수출 규제 등 우려가 존재하지만 증권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Overweight)’를 유지한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로 실적 부진에 대한 걱정이 존재하지만 아직까진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실적 개선으로 인한 주가 상승으로 증권주 수익률은 타 업종을 압도하고 있다. 연초 -1.42%로 시작한 증권지수 수익률은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지난 4월 15일 21.33%까지 치솟았고 이후 지난달 24일 23.30%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종합지수 수익률은 -0.81%로 시작해 4월 16일 11.87%을 끝으로 연고점 경신에 실패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증권업종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증권사는 키움증권과 신영증권, 대신증권 등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19일 상장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고 신영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55억원, 198억워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 목적으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시장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가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어 배당의 효과와도 비슷하다. 일시적 주가 상승에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기업의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과 국내 상장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 등이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다”면서도 “채권과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우호적인 여건 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증권업종의 이익 컨센서스는 추가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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