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카오페이·포스···불붙는 증권업계 ‘모바일 전쟁’

최종수정 2019-07-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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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증권사 설립 예비인가 이달 중 결과 공개
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최대주주로 증권업 진출 예정
한국포스증권, 오는 9월 정식 앱 출시···펀드 특화 강점

모바일 기반의 신규 금융투자기업들이 증권업계 문을 두드리고 있다. 간편금융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토스와 카카오페이,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사명을 바꾼 한국포스증권이 그 주인공이다. 금융당국이 ‘1그룹 1증권사’ 룰을 폐지하고 업권 문턱을 낮추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특화 기업들의 진출로 증권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편송금 앱 ‘토스(Toss)’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위원회에 신청한 ‘증권사 예비인가’ 신청 결과가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토스는 지난 5월 30일 투자중개업으로 증권사 예비 인가를 신청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예비인가 신청 결과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안에 나와야하기 때문에 늦어도 이달 말에는 결과가 발표된다.

토스는 지난 2015년 2월 간편송금 서비스를 출시하며 전통 금융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11월 누적가입자 1000만명을 기록한 토스의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200만명을 돌파했다. 전 국민의 5분의 1을 회원으로 둔 토스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토스는 기존 증권사와 연계해 소액 투자 상품을 제공해왔다. 신한금융투자와 손잡고 2017년 11월 1000원부터 시작할 수 있는 소액 펀드를 내놨고 지난해에는 디즈니, 아마존, 구글 등 해외 주식투자 상품을 공개했다. 또 테라펀딩, 어니스트펀드, 투게더펀딩 등 P2P투자사와 손잡고 부동산 소액투자도 진행해왔다.

토스가 이번 증권업 인가를 받는다면 직접 예치금을 받아 투자 상품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토스에서 서비스되던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나 보험 가입, 신용등급 조회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페이 역시 바로투자증권 인수로 증권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후 매매 대금을 납입해야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는 마무리된다.

지난해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의 인수 계약을 체결한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8일 바로투자증권의 대주주 적격 심사를 위한 ‘한도초과보유 승인 심사’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간은 신청일로부터 60일이지만 그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등 법령해석에 시일이 소요됐다.

카카오페이 측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탈락해 최대주주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관계사들과 지분을 나눠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 바로투자증권의 최대주주에 오르거나, 관계사와 지분을 나눠 갖거나, 두 방안 모두 증권업 진출이라는 최종 목표는 같다.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연내 증권업 진출에 성공하면 지난 2008년 신설된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이후 11년만에 신규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한편 한국포스증권은 재정비를 통해 모바일 특화 증권사로의 발돋움을 모색 중이다. 지난 5월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간판을 바꿔단 한국포스증권은 오는 9월 25일 자산관리 모바일 앱 ‘포스(FOSS)’ 출시를 앞두고 있다. 11월에는 역점 사업인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앱 내 연동을 준비 중이다.

한국포스증권은 지난 2013년 설립돼 이듬해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신재영 대표가 취임한 후 인사 체계를 주니어-시니어로 개편하고 신입사원 10명, 중견사원 15명 등 신규 인력 확충 등 내부 재정비도 끝마쳤다. 모바일 특화의 핀테크 성격의 기업이기 때문에 기존 증권사와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지는 게임’이라는 신 대표의 철학이 담긴 결과다.

신재영 포스증권 대표는 “토스나 카카오는 핀테크 회사로 출발했다. 추후 증권업에 진출하더라도 룰 베이스의 금융시장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포스증권은 룰 베이스의 금융회사에 핀테크 기업 식의 혁신적인 생각을 주입해야 한다. 앞으로는 증권업계 선택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받지 못하는 곳은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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