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감상평 “더 열심히 연습해라”···내부에선 “정말 울고 싶다”

최종수정 2019-06-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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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여한 황교안 “더 연습해서 멋진 공연단 만들라”
장제원 “정말 울고 싶다···국회서 사활걸고 전투중인데”
송희경 “예상하지 못한 돌발적 행동, 다른 의도 없었다”
여야 여성 의원들도 분노···입모아 “성인지 감수성 없어”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 여성 당원들이 공식 행사에서 일명 ‘엉덩이춤’을 춘 것을 놓고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연습을 계속해서 멋진 공연단 만들어 달라”고 평가했지만, 장제원 의원은 “분위기를 봐가면서 행사내용을 구성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6일 한국당은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중앙여성위원회 주최로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행사내용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 중앙선관위원회 강연·당원 원탁토론 등으로 구성돼 여성 공천을 늘리자는 의견 등이 주를 이루었다.

특강으로 나선 나 원내대표는 “엉터리 선거법 말고 여성 30% 공천을 의무 규정으로 바꾸겠다”면서 “매번 권고 규정이라고 하는데 제가 두 눈 똑바로 뜨고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행사에서 전국 14개 시·도당 당협위원회가 준비한 장기자랑에서 나왔다. 일부 지역 여성 당원들이 노래를 부르다가 무대를 등지고 돌아서서 바지를 벗었다. 이어 ‘자유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적힌 바지를 입고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일었다.

장기자랑을 본 황 대표는 “오늘 장기자랑에서 누가 1등을 했는지 잘 모르지만, 상위 5개 팀은 행사 때마다 와서 공연을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한 거 잊어버리지 말고 좀 더 연습을 계속해서 정말 멋진 한국당 공연단 만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의 ‘엉덩이춤’은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려졌다. 현재 국회가 한국당의 반대로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부적절한 행사내용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진=장제원 페이스북 캡처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고 싶다. 저만 느끼는 허탈감인가”라며 “안에서는 선별적 국회 등원이라는 초유의 ‘민망함’을 감수하면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싸우고 있는데 밖에서는 ‘철 좀 들어라’라는 비판을 받는 퍼포먼스를 벌여야 했나”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분위기를 봐가면서 행사내용을 구성해야했다”며 “국회가 2개월 이상 파행돼 정국이 유례없이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 전체가 엄숙하고 진지한 자세로 돌파해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당 여성위원장인 송희경 의원은 “오늘 행사는 여성 당원들에게 정치교육을 하고 여성 인재 영입방안·청년 및 여성정당으로의 혁신 방안 등에 대해 토론을 하는 자리로, 언론 보도된 퍼포먼스는 이후 시도별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이번 논란으로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은 유감”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돌발적 행동이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놓고 여야는 한국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중심 정당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여성을 도구로 당의 승리만을 목표로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한국당의 성인지 수준이 연이은 막말논란에서도 수차례 드러났지만 오늘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여성을 위한다며 만든 자리에서 여성을 희화화했다”며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손뼉을 치던 당 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비판했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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