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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진흥기업 지분매각 안한다”···경영권 방어 의지도 내비쳐

효성 “진흥기업 지분매각 안한다”···경영권 방어 의지도 내비쳐

등록 2019.06.12 11:25

윤경현

  기자

고위 관계자 뉴스웨이 취재진과 통화에서 언급채권단은 진흥기업 지분 44% 매각 단독 진행“어떤식으로든 최대주주 지위 유지하겠다” 방침

효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뉴스웨이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우리금융 등 진행기업 2대주주인 채권단이 보유지분 매각과 관련하여 효성그룹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픽=강기영 기자효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뉴스웨이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우리금융 등 진행기업 2대주주인 채권단이 보유지분 매각과 관련하여 효성그룹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픽=강기영 기자

“진흥기업 지분 매각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힘든시기를 함께 한 기업을 매각한다는 것은 조현준 회장의 경영 이념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책임경영 하겠다는 의지도 남다르다.”

“2대주주인 채권단이 단독 매각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채권단에서 요구하는 우리측(효성중공업) 지분매각을 할 생각이 없다. 채권단 단독 매각은 우리로서도 리스크다. 우리 방식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12일 익명을 요구한 효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뉴스웨이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효성그룹이 보유한 진흥기업 지분 매각에 대해 “우리금융 등 2대주주인 채권단의 지분 매각 의지와 상관없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진흥기업에 대해 “지난해 8년 만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하고 이제 정상궤도에 오르려고 하는 기업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상황”이라며 “지분 매각을 결정한 후 효성그룹에 보유지분을 함께 내놓을 것을 제안한 것은 금융논리에 따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대주주인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이 44%인데 비해 1대주주인 효성의 지분이 48.19%로 상대적으로 애매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동반 매각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절대 진흥기업 보유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효성과 진흥기업은 브랜드를 통합하고 영업도 함께 한다”며 “진흥기업은 이제 효성에 있어 단순 계열사가 아닌 동반자”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진흥기업에 대해 “올해부터 수익이 점증세로 돌아섰다. 매출과 수익이 흑자로 전환하다보니 채권단은 보유지분을 매각해 회수하려고 한다”며 “진흥기업은 효성중공업과 컨소시엄으로 분양 리스크가 적은 재개발 및 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진흥기업의 강점인 단지 조성 및 도로, 터널 등의 토목공사와 공공분야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흥기업 2대주주인 채권단의 다음달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남겼다. “건설업계는 타 기업과 달리 마인드가 없으면 운영이 쉽지 않은 부문”이라며 “건설업이 일시적인 외부의 영향에 좌지우지 되는 분야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식으로든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경영권 방어 의지도 시사했다.

진흥기업 채권단은 주관사인 삼정KPMG를 통해 효성그룹에 채권단 지분 인수나 공동 매각을 제안했으나 명확한 답을 얻지 상황에서 효성의 의사와 관계없이 채권단의 단독 매각을 진행키로 했다.

진흥기업 1대주주는 48.19%를 가진 효성중공업이다. 채권단은 진흥기업 지분 44%를 들고 있는 2대 주주로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30여개 기관이 채권단에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지분 25.3%를 보유한 우리은행이 채권단 내 의결권을 행사하며 이번 매각작업 역시 우리은행 주도로 진행된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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