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900억 투자 인슈어테크사업 6개월째 고심

최종수정 2019-06-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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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삼성생명·화재 본사. 사진=삼성생명
삼성그룹 양대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90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 스타트업 육성 사업이 6개월째 업체 선정 조차하지 못한 채 지연되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 포화와 경기 침체 속에 인슈어테크 역량 강화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계열사 삼성벤처투자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CVC)을 통해 투자하는 인슈어테크업체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유망 인슈어테크업체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위해 삼성벤처투자가 설립해 운용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지분 99%를 출자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SVIC 44호 금융 R&D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396억원, 삼성생명은 올해 2월 ‘SVIC 46호 삼성생명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49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화재는 6개월째, 삼성생명은 4개월째 투자 대상 업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1월 조합 결성 이후 곧바로 업체 선정 작업에 착수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다.

삼성화재가 현재까지 조합에 출자한 자금은 자본금 20억원이 전부다. 나머지 출자금은 업체 선정 이후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수시 납입한다.

삼성생명 역시 지난 3월 금융감독원에 자회사 설립 신고까지 마쳤지만 업체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환경 속에 인슈어테크를 활용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실제 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올 들어 경쟁 심화와 손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확대됐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1~3월) 보험영업손실은 1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808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보험영업손실은 3956억원에서 7057억원으로 3000억원이 이상 불어났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대규모 투자 사업인 만큼 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종 계약 전까지는 업체 선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계속해서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투자 대상 업체를 신중하게 물색하고 있다”며 “사업 자체는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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