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빈코리아, 지지부진 실적 불구 배당 재개

최종수정 2019-06-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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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배 대표, 스타럭스 지분 90% 넘어
사실상 개인회사로 배당 수익 독점해와

그래픽=강기영 기자
경영 악화로 배당금 지급을 중단한 커피빈코리아가 지지부진한 실적에도 최근 배당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급 잡화 무역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박상배 대표가 들여온 커피빈코리아는 박 대표와 그의 개인회사 ‘스타럭스’ 지분율이 90% 이상이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진출 당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양강구도를 형성했지만 2015년부터 상승세가 꺾이면서 좀처럼 회복세가 더딘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커피빈코리아는 2018년 회계연도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600원으로 책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2억30만원이다.
배당성향은 2017년 27.9%에서 지난해 8.1%로 감소했다. 배당성향은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중 배당에 할당한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지표다.

커피빈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78억원에서 이듬해 25억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2016년, 2017년 43억원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전년 대비 242.8% 늘어난 14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1월 역세권 건물 매각 등으로 유형자산처분이익이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박상배 대표가 2000년대 들여온 커피빈은 지난 196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가장 크고 오래된 커피·차 전문점이다. 2001년 5월 서울 청담동에 커피빈코리아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총 291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워 출점하는 스타벅스와 달리 커피빈은 개인에게 마스터프랜차이즈 권리를 넘겨주는 방식이다. 당시 미국 커피빈 본사의 최고 경영자인 써니 쎄슨 회장은 패션잡화 무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각별한 인연을 유지하고 있었던 박 대표에게 선뜻 프랜차이즈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대학졸업 후 1988년부터 구찌, 게스 등 고급 잡화 무역업에 종사해 왔으며, 손대는 브랜드마다 성공을 거둬 ‘미다스 손’으로 통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해 말 기준 박 대표가 82.2%(164만4500주)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대표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패션 수입 전문 브랜드 스타럭스(11.6%, 23만3000주), 기타(6.2%, 12만3000주) 순이다. 사실상 박 대표의 개인 회사인 셈이다.

이 같은 지분율을 바탕으로 지난해 박 대표는 총 9억8670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2017년 배당 수익도 같은 규모다. 경영 악화로 인한 배당 중단 결정 전인 2011년 9억8670만원, 2010년 9억8190만원을 배당금으로 챙겼다.

커피빈코리아는 시장 경쟁 심화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2011년 133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1463억원에 이르다가 이듬해인 2015년 1389억원으로 성장세가 처음 꺾였다. 2016년 다시 매출이 신장하며 지난해 16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11년 107억원에서 2012년 52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2013년 90억원, 2014년 124억원으로 만회했으나 2015년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6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커피빈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배당을 재개한 이유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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