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그룹 내부거래 실태│LIG]KB손보 매각 후 감소세···LG와의 거래는 논란

최종수정 2019-06-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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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인 LIG 오너일가 지분율 100%
휴세코·LIG시스템도 사실상 오너가 회사
KB손보 매각 이후 내부거래 비중 감소해
오너일가 지배회사 인베니아는 쑥쑥 성장

그래픽=강기영 기자
범LG가로 분류되는 LIG그룹은 주력 계열사였던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매각한 이후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그룹으로 뒷걸음질했다. 자산총액은 2조원대 수준이다.

LIG넥스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LIG그룹 계열회사는 총 27개이며 이 가운데 LIG넥스원과 인베니아 2개 회사가 상장돼 있다.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오너일가가 지주회사인 LIG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LIG는 LIG넥스원, 휴세코, LIG시스템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한 오너일가는 지주회사인 LIG를 거치지 않고 인베니아 등의 계열사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경제개혁연구소가 지난 2017년 2월 발간한 ‘대규모기업집단 이외 그룹들의 일감몰아주기등 사례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LIG그룹에서 일감몰아주기 수혜를 받고 있는 회사는 휴세코와 LIG시스템이 꼽혔다.
휴세코는 지난 2000년 4월 설립돼 시설관리, 유류판매 및 위탁급식업 등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회사이다. LIG가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사실상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휴세코의 6년 평균(2010~2015년)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42.13%로 일감몰아주기 수혜회사이다. 다만 이후로는 KB손해보험이 계열사에서 제외되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급격히 감소했다.

휴세코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2013년까지 50% 수준이었으나 KB손해보험과의 특수관계가 해소된 2015년에는 16.37%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에는 22.1%를 기록했다.

LIG시스템은 휴세코와 마찬가지로 오너일가 간접지분이 100%인 회사다. 2004년 11월 설립돼 소프트웨어 자문,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유지보수 서비스업을 하는 회사였다. 이후 2014년 12월 엘아이지엔설팅 주식회사를 흡수합병 하면서 사업목적을 에너지진단컨설팅, 에너지절약사업(ESCO) 등까지 확대했다.

경제개혁연구소 보고서에서 LIG시스템의 6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이 64.15%로 휴세코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계열사간 합병 등을 통해 내부거래 비중을 낮췄다. KB손해보험과의 거래 중단도 내부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2010년 총매출액의 95%가 계열회사에 대한 매출이었으나 2015년에는 23.83%까지 감소했다. 2017년에는 26.2%, 지난해 24.6%로 더욱 줄었다.

LIG그룹은 지주회사인 LIG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경우 편법적인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지울 수 없다. 대표적인 회사가 인베니아다.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용 장비 업체인 인베니아는 LIG를 거치지 않고 오너일가가 지분 26%가량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12.93%)와 LG전자(5.82%)도 주요주주다.

인베니아의 최대 매출처는 LIG그룹 계열회사가 아니라 친족그룹 계열회사인 LG디스플레이다. 계열분리에 따라 일감몰아주기로 분류되지 않지만 이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인베니아는 오너일가 지분율이 높은 자회사 인베니아브이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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