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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물적분할 의결···한국조선해양 대표에 권오갑(종합)

현대重 물적분할 의결···한국조선해양 대표에 권오갑(종합)

등록 2019.05.31 15:01

김정훈

  기자

울산대서 임시 주총···분할계획 승인조영철·주원호 사내이사 선임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첫 단추 통과

31일 울산시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 장면. 한영식 사장이 주총 안건을 통과시키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31일 울산시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 장면. 한영식 사장이 주총 안건을 통과시키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31일 노동조합의 반발을 뿌리치고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의 첫 단추인 물적분할을 승인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로써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존속법인)과 사업회사 현대중공업(신설법인)으로 분할됐다. 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함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투자 및 연구개발(R&D) 기능을 맡는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에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선임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11시10분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 △사내이사 선임 등 총 2개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는 총 주식수의 72.2%인 5107만4006주가 참석해 1안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은 참석 주식수의 99.9%인 5101만3145주가 찬성했다.

2안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선 참석 주식수의 94.4%인 4819만3232주가 찬성표를 던져 2개안 모두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분할계획서가 승인됨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의 2개 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신규 사내이사에는 조영철 부사장(재경본부장)과 주원호 전무(중앙기술원장)가 선임돼 앞으로 권오갑 대표와 함께 한국조선해양을 이끌 전망이다.

당초 오전 10시 한마음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임시 주총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닷 새째 주총장을 봉쇄하면서 주주들 출입이 무산됐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오전 11시40분께 주총 장소를 울산대학교로 변경한다고 공시한 뒤 30분 만에 일사천리로 분할계획안을 의결했다.

향후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지원 및 투자, 미래기술 R&D 등을 수행하는 기술중심 회사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과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등 각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양사의 분할 등기일은 다음달 3일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권오갑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물적분할은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올리고 재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 출범과 함께 대우조선 인수합병의 다음 관문인 국내외 기업결합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이 국내외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면 산업은행은 보유 중인 대우조선 지분 전량을 출자하고 대신 한국조선해양의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한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 미포조선, 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 4사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당초 물적분할 주총은 노조가 금속노조와 연대 투쟁에 나섰으나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와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이 잇달아 주총안에 찬성 의견을 제시하면서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존 현대중공업 주식은 한국조선해양으로 이름이 바뀐다"며 "거래 중지 없이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 안정, 단체협약 승계 등 임직원과 약속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그대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부터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등 10여 개국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해 대우조선 인수 작업을 본격화한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결합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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