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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15.98% 넘긴 KCGI··· 본격적인 경영권 싸움 나선다

한진칼 지분 15.98% 넘긴 KCGI··· 본격적인 경영권 싸움 나선다

등록 2019.05.28 18:02

수정 2019.05.28 18:03

유명환

  기자

KB증권서 주식 39만주 담보로 자금 확보공정위에 30일 이내 기업결합심사 신청 업계, SK그룹 M&A 진두지휘 인물 영입 주목

한진칼 지분 15.98% 넘긴 KCGI··· 본격적인 경영권 싸움 나선다 기사의 사진

KCGI(강성부펀드)가 한진칼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15.98%까지 끌어 올렸다. 이로 인해 조원태 한진칼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CGI의 자회사인 유한회사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보유 주식이 886만2296주에서 945만7252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말 14.98% 수준이었던 한진칼 지분율을 15.98%까지 끌어올렸다.

KCGI의 그레이스홀딩스는 이달 23일과 24일 각각 4만5140원, 4만2810원 총 20만2623주를 시장에서 사들였다. 그레이스홀딩스는 KB증권으로부터 한진칼 주식 39만주를 담보로 자금을 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의 지분이 15%를 넘기면서 KCGI는 30일 이내에 공정거래위원로부터 경쟁제한성 관련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해야 한다. 심사는 2주쯤 소요될 전망이다.

공정거래법 제 12조에 따르면 상장법인의 지분 15% 이상을 취득할 경우 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를 하고 투자자를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자산과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인 회사가 3000억원 이상인 회사를 기업결합하는 경우에도 신고의무가 해당된다.

일각에선 KCGI가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분 15%를 넘기면서 적대적 M&A을 단행할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된다”며 “최근 KCGI가 사모펀드·M&A 전문가를 영입한 배경에는 이같은 이유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KCGI(일명 강성부 펀드)는 SK그룹에서 M&A를 진두지휘했던 인물인 이승훈 대표를 영입했다. 지난 2007년 하이닉스 경영권 인수안을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최초 보고한 바 있으며 이듬해 미국의 샌디스크사 인수 기획안, 영국의 ARM사의 100% 인수 기획안을 제시했었다.

KCGI가 사모펀드 전문가와 M&A 전문가를 영입함에 따라 진영 정비를 통해 시장에서 기존과는 다른 역할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전까지 KCGI는 기업 승계와 지배구조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달라진 진영을 살펴보면 MBK파트너스 처럼 M&A를 통해 기업 사냥꾼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KCGI가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진칼과 장기간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M&A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며 “다만 조원태 회장이 고 조양호 회장 지분에 대한 상속세를 마련할 경우 이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고(故) 조양호 전 회장으로 지분율은 17.84%(특수관계인 포함시 28.7%)이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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