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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벡스 IPO 추진하는 현정은···활용 용도는?

현대무벡스 IPO 추진하는 현정은···활용 용도는?

등록 2019.05.22 15:33

김정훈

  기자

현대유엔아이와 통합 하반기 상장재계 경영승계위한 사전포석 관측 사측 “그룹 성장 필요 사업 다각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무벡스는 현정은 회장이 최대주주이며 현대엘리베이터가 2대 주주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무벡스는 현정은 회장이 최대주주이며 현대엘리베이터가 2대 주주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

현대그룹이 계열사 현대무벡스의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자녀들의 지분률이 높아 향후 경영승계의 발판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현대유엔아이가 흡수·합병한 회사인 현대무벡스는 현정은 회장이 지분 43.5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외 현대엘리베이터 30.51%, 현대상선 18.95%, 정지이 전무 5.49%, 에스피원(선박구성부분품 생산업체) 1.09%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 회장의 아들 정영선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와 차녀 정영이 현대무벡스 차장도 각각 0.25%, 0.19%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현대그룹의 정보기술(IT)·물류자동화 계열사다. 2011년 8월 현대글로벌주식회사의 시스템 자문,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데이터베이스(DB)구축, 시스템통합업무 등 주요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면서 설립됐다. 지난해 현대유엔아이가 현대무벡스를 흡수·합병하면서 통합법인은 현대무벡스로 사명을 바꿨다. 연결회사의 주요 사업은 시스템 자문,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등 IT사업 및 물류시스템 설치, 지하철안전문(PSD)설치 등 물류사업이다.

현대무벡스는 상장에 앞서 현재 상반기 실적에 대해 지정감사를 받고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IT부문 사업만 영위했던 현대유엔아이가 현대무벡스와의 합병 이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상장) 회사 성장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대무벡스는 상장 후 IT·물류서비스 기업으로 몸집 부풀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짓고 있는 물류자동화시스템 연구개발(R&D)센터를 연내 완공해 물류자동화사업을 강화하는게 목표다. 지난해 이 회사의 물류부문 매출은 시스템통합(SI)부문을 넘어서며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 차지했다.

최근 그룹 지주사인 현대엘리베이터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본사와 공장 부지를 SK하이닉스에 매각하고 충주 제5산업단지로 이전키로 했다. 2500억원을 들여 연간 생산량 2만5000대 규모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공정·물류의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현대무벡스의 상장 추진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지이 전무는 현대무벡스 외에 다른 계열사의 지분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 ”지분도 적고 아직은 경영승계와 관련해 아무것도 진행된 게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현대무벡스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1266억원, 부채는 718억원이다. 자본은 548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13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765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2억원으로 16.9%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무벡스의 물류자동화 부문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IT부문(유엔아이)의 내부거래(상선, 증권, 택배 등)가 완전히 사업에서 제외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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