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피플]이규호 전무, 코오롱인더 주가 상승 걸림돌 ‘패션’ 어쩌나

최종수정 2019-05-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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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실적 개선됐지만 패션부문은 여전히 부진
이 전무, 올해부터 패션 겸업···의미있는 성과 필요


지난해 최악의 실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들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 모멘텀을 확보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담당하는 패션 부문은 여전히 저조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15일 오후 3시 5분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가는 전 일 대비 3.33% 오른 4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가는 지난 2월 18일 6만1300원에 거래된 이후 줄곧 하향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9일엔 4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다시금 상승하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코로옹인더스트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 오른 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실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결 기준 매출액 4조7546억원, 영업이익 14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급감했다.

이러한 실적은 2010년 인적 분할 이후 최저치다. 2010년 코오롱인더는 37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2014년 1688억원을 달성하며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015년 영업이익 2805억원으로 반등했으나 다음해부터 다시 영업이익은 줄어들다 지난해 최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올 1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매출액 1조582억원, 영업이익 485억원, 당기순이익 20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05%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만에 4%대를 회복했다.
이는 주력 사업인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실적 개선이 주요했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1분기 매출 규모는 1479억원으로 전년동기 1312억원 대비 1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산업자재 부문의 경우 매출액 4511억원으로 전년 4085억원 대비 10%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같은기간 10% 증가했다.

하지만 이 전무가 담당하고 있는 패션은 여전히 실적이 좋지 않다. 특히 비수기에 접어듬에 따라 패션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5%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 실적 개선 여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분기 필름부문 외형 확대 및 성장성은 물론 아라미드 호황기도 예상된다. 여기에 글로벌 최초 투명폴리이미드(CPI) 양산설비 이점도 부각될 전망이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이 최근 투자자 미팅 중 국내 고객사들과 CPI품질 테스트 진행 중임을 재공개했다”라며 “또한 해외 고객사들과의 납품 게획 협의 중인 점도 공개함에 따라 올해 CPI 이익 기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패션 부문 실적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개선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규호 전무의 책임론도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이규호 전무가 그룹의 패션 사업 부문을 총괄하게 된 것은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토록 하겠다는 이 전 회장의 의중이다. 특히 이 전 회장은 이 전무의 능력 여부에 따라 승계를 결정하겠다며 냉정한 입장을 밝힌 만큼 이규호 전무는 대내외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담당 부문의 실적이 저조해 계열사의 주가 상승에도 악영향을 미침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전무가 경영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선 패션 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며 “이와함께 그룹 경영 측면에서도 능력을 인정할 만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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