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톡]악재 털어낸 슈피겐코리아, 한달 만에 회복 성공

최종수정 2019-05-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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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85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 7만3500원으로 7.30% 상승
스마트폰 부품 업체에서 소비재 기업으로 변화 중
올해 스마트폰 신 모델 출시로 우호적인 업황 기대

최대주주 지분 매각에 휘청였던 슈피겐코리아(192440)가 한달만에 시장 신뢰를 회복한 모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슈피겐코리아는 지난 4월 16일 최대주주 지분매각에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3일 4만6800원이던 슈피겐코리아 주가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 전인 4월 4일 장중 8만6300원까지 올라 다섯달만에 84.40%의 상승률을 보였다.
2017~2018년 4~5만원대에 머물며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였던 슈피겐코리아가 올해부터 박스권을 벗어나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4월 16일 슈피겐코리아는 최대주주인 김대영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총 119만3955주(19.2%)를 블록딜로 매각한다는 내용을 공시하며 크게 휘청였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2017년 세제 개편을 통해 도입된 송환세 CFC(특정외국법인) 규정에 따른 지분매각이다.


CFC 기준은 미국 영주권, 시민권을 가진 기업인과 순수 미국계 지분을 포함한 합산 지분이 50% 이상인 법인이 해당된다. 이 경우 미국 내에서 발생된 이익을 제3국의 본사로 송환할 경우 10% 지분을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주주의 개인소득으로 간주하고 있다.

블록딜 진행에 따라 김 대표의 지분은 59.21%에서 40.0%로 감소했으며 최대주주 지분은 아시아 지역 소수의 외국계 기관에서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슈피겐코리아 측은 미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불가피한 상황에서 진행된 지분 매각이라고 밝혔으나 주가는 4월 12일 7만9000원에서 4월 17일 6만8500원까지 4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이후 슈피겐코리아는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며 하락분을 회복하고 있다. 17일 6만85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10일 종가기준 7만3500원으로 7.30% 상승했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동안 슈피겐코리아가 스마트폰 부품 업체로 인식돼 전방 산업의 업황 부진에 따른 디스카운트가 반영됐으나 아마존 세이버 사업 개시에 따른 비즈니스 확장으로 향후 소비재 기업으로 간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2017년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둔화됐으나 슈피게코리아의 매출액은 2017년 25.5%, 2018년 18.5% 증가하며 스마트폰 출하량보다 아마존과 동반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품목별 매출 비중은 휴대폰 케이스가 80%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아마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B2C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하며 온라인 B2C 전문업체로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슈피겐 뷰티’ 마스크팩 브랜드 ‘글램 업’은 아마존 마스크시트 부문 2위를 기록했고 25억원을 투자한 유기농 여성용품 기업 라엘의 유기농 생리대는 아마존 생리대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라엘은 매출액 100억원 미만에서 2019년 3월 들어 2018년 연간 매출액을 이미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월 10일에는 물류대행 풀필먼드(Fulfillment) 사업을 영위하는 ‘창고세이버(CHANGO Saver)’를 공식 론칭하기도 했다.

또한 3월 아마존 재팬, 중국 티몰을 통해 일본과 중국에서 직접 판매를 시작했으며 6월 아마존 인도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그간 총판을 통해 진출해 있던 아시아권 시장을 직접 진출로 전환해 본격 공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올해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3개사의 플래그십 모델 신제품과 5G 폴더블폰 출시로 우호적인 업황이 기대되고 있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슈피겐코리아는 매출액 3105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6.34%, 18.09%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말 기준 슈피겐코리아의 순현금 보유액은 1537억원으로 현금은 온라인 시장에서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에 대한 M&A 자금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에 사용될 계획”이라며 “현재 아마존 내 인지도 있는 브랜드 제품 업체 인수를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배당은 주당 1150원으로 당기순이익의 16.2%이며 향후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할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투자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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