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렬 떠나니 쏟아지는 악재···코오롱 주주들 뿔났다

최종수정 2019-05-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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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상장사 8곳 중 7곳은 52주 저점 근처에
인보사 개발자 이웅렬 전 회장은 이미 회사서 짐 싸
거액 퇴직금 수령···그룹 헛발질에 오너 책임론 커져
‘인보사’ 투여환자 집단소송 본격화···“이달 소장 접수”
은폐 의혹에 소송까지···그러나 증권사 리포트는 침묵

코오롱그룹이 ‘인보사’ 파문 때문에 상장사들의 주가 마저 52주 저점 근처에서 맴돌고 있다. 주주들은 인보사 파문이 날이 갈수록 확산되자 이미 집단 소송을 본격 준비하며 분노가 전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데, 이들은 인보사 개발자인 이웅렬 전 회장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9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코오롱그룹주 8곳 중 7곳은 신저가를 찍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코오롱생명과학은 작년 5월 초 주가 8만6600원 대비 이날 종가 3만1400원까지 64%나 하락했다.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개발사이자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도 같은 기간 동안 3만9950원에서 이날 1만900원까지 73%나 폭락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상장 이래 역사적인 저점을 찍고 있다.
이들 주가 급락 배경은 지난 3월 말에 불거진 인보사 파장 때문인데, 이에 따라 다른 상장사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지주사인 코오롱을 비롯해 코오롱머티리얼, 코오롱인더,코오롱플라스틱, SKC코오롱PI 등 모두 역사적인 저점 근처에서 맴돌고 있다. 다만 코오롱글로벌 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인보사 성분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 받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를 원료로 인보사를 제조해 판매해 약사법 위반 혐의까지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승인 이후 '인보사'를 투약한 환자들은 3707명에 이르고 있으며, 인보사 투약 피해자들은 약품 부작용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며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오롱 측이 원료 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판매 당시에도 알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고의적 은폐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악재가 연이어 터져 나오자 시민단체는 검찰에 고발했으며, 투여한 환자들은 집단소송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인보사 투약 피해자들과 코오롱 그룹에 투자한 주주들은 이달 중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110여 명이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인보사 의혹'과 관련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이미 2년 전에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알았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책임론으로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작년 11월 당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 '청년 이웅렬'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며 스스로 회장직을 내려놔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사퇴 전까지 코오롱생명과학 등의 등기이사였으며, 또 평소 인보사에 대해 ‘20년 걸려 낳은 네 번째 자식’이라고 칭하며 각별한 애착을 보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렇듯 인보사와 이 전 회장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에서 이번 인보사 사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이 전 회장은 거액의 퇴직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재는 인보사 사태로 '먹튀 논란'에까지 휩싸이고 있다. 심하게는 이 전 회장이 인보사 파장을 이미 예견하고 경영에서 손 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실제 당시 이 전 회장은 전격 사퇴해 놀라게 했다. 업계에서도 '갑작스럽다'는 후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이 받을 퇴직금 수령액은 480억원대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비상장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의 퇴직급여까지 합산하면 무려 500억원대를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곳은 지주사인 코오롱을 포함해 상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벌 등과 비상장 계열사인 코오롱글로텍, 코오롱베니트 등이다.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지분 17.84%만 보유하고 있을 뿐 등기임원으론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가 이토록 많은 퇴직금은 받은 이유는 근속연수가 길기 때문이다. 특히 지주사 코오롱그룹같은 경우에는 근속연수가 1996년 1월부터 현재까지로 무려 27년에 이른다.

한편, 인보사 사태가 불거진 지 6주째에 접어들었지만, 이와 관련된 증권사 리포트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KT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유화증권,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대부분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리포트를 작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까지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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