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어니서프라이즈’ 전망···“리테일 끌어주고 IB 당겨주고”

최종수정 2019-05-03 17:1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글자 크기 확대

글로벌 ‘빅 이벤트’ 덥고 M&A가 투자심리 자극
“2분기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 형성”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리테일과 투자은행(IB)부문 수익이 실적 호조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 국내외 빅 이벤트가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 이슈가 시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브로커리지(중개 수수료) 수익 비중이 확대됐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늘어난 3614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5.3%, 34.5% 늘어난 3조9088억원, 2370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고르게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IB부문을 중심으로 한 영업활동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 시장환경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이면서 주식과 채권 운용 부문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스퀘어 PF딜과 삼성SDS타워 인수 등이 부동산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ELS 등 파생결합증권 관련 평가손익도 늘어난 결과 운용 부문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KB증권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6.57% 늘어난 8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1219어원으로 5.6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실적 견인은 자산관리(WM)와 ELS·ETF 등 파생상품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은 올해 운용인력을 강화하고 ELS 수익모델을 안정화하는 등 관련 프로세스를 재정비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안정화됐고 주식 및 ETF 등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개선됐다.

KB증권 관계자는 “거래소 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실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고수익 대체상품 판매 증가와 금융상품 관리자산 증가로 인한 WM부문에 실적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93% 증가한 62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9.85% 증가한 854억원이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이 있었고 특히 IB부문과 S&T(세일즈앤트레이딩)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에도 IB부문 영업이익이 1677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바 있다.

현대차증권도 IB부문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당기순이익 204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5%, 11.9% 상승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달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의 실적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대비 25.1% 감소한 9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다.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올해 1분기 2082억원의 영업이익, 15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6%, 21.3% 감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매출액 2943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 순이익 10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5%, 16.5% 증가가 예상되며 순이익은 1.6% 감소할 수 있다.

시장은 2분기 역시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트레이딩 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IB부문에서도 호조를 보이면서 증권사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트레이딩 수익의 경우 주가연계증권(ELS)·채권·주식 평가 및 운용이익이 고르게 늘었고, IB의 경우 기업 및 부동산 대출 투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다소 추줌할 전망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의 기저효과로 2분기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양호한 브로커리지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ELS 조기상환이 빠르게 회복돼 당초 예상보다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지유플러스
카드뉴스+
기획&탐사
  • 페이스북 바로가기
  • 유튜브 바로가기
  •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