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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中 엑스텝에 ‘케이스위스’ 판다···매각가 3000억원

이랜드, 中 엑스텝에 ‘케이스위스’ 판다···매각가 3000억원

등록 2019.05.02 17:35

정혜인

  기자

2013년 2000억에 인수···1000억 차익엑스텝과 ‘팔라디움’ 조인트벤처도 설립中 신발 시장 공략 위한 협업 결정이랜드그룹, 연말 부채비율 150% 목표

이랜드, 中 엑스텝에 ‘케이스위스’ 판다···매각가 3000억원 기사의 사진

이랜드가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고 자본건실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랜드월드는 중국 스포츠브랜드 엑스텝(Xtep)을 운영 중인 엑스텝인터내셔널홀딩스와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 (SPA)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2억6000만 달러(한화 약 3000억원)이며 오는 8월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랜드월드가 2013년 미국 패션기업 케이스위스 지분 100%를 2억 달러에 인수한 만큼 약 1000억원의 차익을 벌어들이게 됐다.

이랜드월드는 케이스위스를 통해 중국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북미, 유럽 등 10여 개국에서 테니스화, 러닝화 등 신발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지난해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케이스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이 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엑스텝은 중국 내 전문 스포츠웨어 선도 기업으로서, 중국 내에서 독점 유통권자들을 산하에 두고 31개의 성, 자치구, 지방에서 6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또 이랜드는 엑스텝과 함께 케이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의 합작사(JV)를 설립하고 중국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팔라디움은 케이스위스가 이랜드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2009년 인수한 프랑스 부츠 브랜드로 중국에서 14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합작사 지분은 이랜드가 51%, 엑스텝이 49%다.

중국 내 패션과 스포츠 의류사업에서 확고한 영업력과 유통망을 보유한 이랜드와 엑스텝 두 그룹의 전략적으로 협업해 중국 슈즈 시장에서 팔라디움을 효과적이며 신속하게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이번 딜을 통해 이랜드는 자본건실화를 완성하고 중국 엑스텝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어 서로 윈윈(win-win)하게 되는 구조를 만들게 됐다”며 “양사가 팔라디움 JV를 통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슈즈 시장을 함께 공략 하기로 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이랜드월드 연결기준으로 172%까지 떨어뜨렸다. 올해는 부채비율을 150% 이하까지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의 브랜드 매각 후에도 경쟁력을 확보한 사업군들의 경영 호조와 수익경영을 통해 전체 그룹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4300억원을 달성했다.

이 CFO는 “사업적으로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내에는 수익구조와 재무구조 재설계를 통해 어떠한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본 구조가 완성될 것”이라며 “내년 40주년을 앞두고 신용등급 상향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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