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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의 축구다시보기. ACL 대구FC-히로시마전

[리뷰]안상영의 축구다시보기. ACL 대구FC-히로시마전

등록 2019.04.24 19:11

강정영

  기자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대구FC는 23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서 0대1로 분패했다. 16강의 가능성이 멀어진 것은 아니지만 자갈밭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봄비를 맞으며 경기가 시작되었다. 양 팀은 ACL 16강 진출에 대한 간절함을 숨기고 싶었지만 긴장감은 떨칠 수 없었다. 경기는 수비를 두텁게 한 후 역습을 도모하는 투수전 양상이었지만 손에 땀을 쥐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돌쩌귀로 정첩을 만들고 문풍지로 외풍을 막는 우리의 미닫이문 제조방법과 목재에 홈을 파서 미서기 방식으로 개구부를 만드는 양국의 문화 차이가 승패를 결정지었다.

히로시마는 경기의 상세도까지 설계하고 나선 느낌이었다. 심리적 우월감은 홈팀에 양보하고 실익을 챙기겠다는 계산은 현해탄을 건너기 전에 세우고 온 듯 했다.

비겨도 밑질게 없는 히로시마는 철저한 지공 전술과 전원 수비의 10백 전술로 대구의 조급함을 이용하였다.

승부는 히로시마의 정교한 세트피스 공격으로 결정되었다. 경기 초반 몇 차례 반복된 코너킥을 의도적으로 길게 차 수비수와 경합시켰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짧은 코너킥을 잘라 들어가는 암수를 통해 결승점을 가져갔다.

홈 관중 앞에서 잘난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대구는 쉼없이 히로시마 문전을 다그쳤지만 중원의 정교하지 않은 패스와 2선에서 공급되는 세련되지 못한 크로스는 5명씩 2열로 늘어선 히로시마 수비벽을 넘을 수 없었다.

김대원과 에드가의 조합이 골망을 흔들 뻔했지만 경기 감각이 완전하지 못한 에드가의 헤더가 골문을 빗나갔다.

국민적 관심사인 한·일전을 연패한 것은 올 시즌 구단의 흑역사가 되었다. 뒤진 경기에서 에이스 세징야의 교체 또한 뒷맛이 개운치 않다.

직접적 패인은 얇은 선수층이다. 소수 정예화로 경기를 치르다 보니 주전들이 결장한 경기의 경기력이 예전만 못했다. 붙박이 주전 박병현, 김준엽의 공백이 아쉬웠다. 실전 감각이 부족한 백업 멤버들이 눈에 보이는 실수는 하지 않았지만 J리그 최고의 수비벽을 넘기에는 개선할 부분이 많았다.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착한 건물을 짓는 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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