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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간 늘렸는데···1분기 일평균 주식거래대금 전년比 감소

거래시간 늘렸는데···1분기 일평균 주식거래대금 전년比 감소

등록 2019.04.24 19:10

이지숙

  기자

사무금융노조 “중국증시 상관관계도 약화···거래시간 원상복구 주장”

주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주식거래시간 원상복구 주장이 커지고 있다.

사무금융노조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매거래시간 연장은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거래시간 연장의 원상회복을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조만간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 거래시간 연장 실효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2016년 8월 1일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의 거래시간을 기존 9시~오후 3시에서 9시~오후 3시30분으로 연장했다.

거래소는 당시 거래시간 연장 근거로 유동성 증가로 인한 일평균 거래대금 상승, 중화권 시장과의 중첩 강화,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38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은 6조7806억원에서 4조611억원으로 40.1% 줄었다.

자료=사무금융노조 제공자료=사무금융노조 제공

올해 1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4424억원으로 2018년 1분기의 13조7515억원에 비해 31.3% 축소됐다.

거래시간 연장 이후인 2016년 4분기부터 분기별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를 보면 2018년 2분기 13조9110억원(코스피+코스닥)으로 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2017년 글로벌 증시는 호황이었던 만큼 2017년말부터 2018년초까지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은 증권 거래시간 연장과 연관이 깊다고 보기 어렵다”며 “연간 단위로 봐도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1년 6조8631억원의 기록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주장하는 중국증시와의 상관관계도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근 1년간 코스피와 상해종합지수의 상관계수는 0.64로 증권 거래시간이 연장되기 전인 2015년 6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수치인 0.7보다 낮았다. 최근 8개월간 상관계수는 더 낮은 0.42로 나타났다.

사무금융노조 측은 “2017년 미국의 견인으로 세계 증시가 상승한 것처럼 국내와 중국증시의 동조화 약화 현상도 외부 변수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증시의 상관계수는 높거나 낮은 것 중 어느 하나가 꼭 바람직하다고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지난해 증권 노동자 2588명을 조사한 결과 증권 거래시간 연장 이후 응답자 71.8%가 시간외 노동이 늘어난 만큼 ‘증권 거래시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응답자 중 1시간 이상 시간외 근무를 하고 있는 노동자는 52.6%에 달했고 시간외 수당을 받지 못한다고 밝힌 노동자도 70.7%였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법정 근로시간과 거래시간이 큰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럽 등을 봐도 법정근로시간 자체가 적으나 거래시간은 국내보다 길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증시와의 상관관계 또한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ETF와의 괴리율이 축소되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하며 “올해 시가단일가 및 호가접수시간 등을 단축하는 등 몇 가지 대안으로 추진된 부분도 있다. 거래시간 단축은 사회적 합의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9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재로 열렸던 ‘증권거래시간 원상복귀 회의’의 연장선상으로 사무금융노조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거래시간 연장 실효성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증시 참여자가 금융투자업계 노동자 외에 투자자도 있는 만큼 30분 거래시간 연장 실효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며 “공신력있는 기관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다음달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해당법을 위반하는 사업장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래시간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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