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에 울고 웃는 가스공사-난방공사

최종수정 2019-04-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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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손실 2265억···LNG 가격 상승 영향
7월 요금 인상 추진···“인상요율 검토 중”
가스공사, 순이익 5267억원으로 흑자전환
LNG 발전량 증가로 수요 증가···수익성 개선

가스공사(左) 난방공사(右)
액화천연가스(LNG)를 두고 국내 공기업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수요 증가로 인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경우 LNG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적자폭이 커졌다.

2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22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까지만 해도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순익을 기록했던 회사가 창사 이후 최대 손실액을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재무 공시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최저다. 지역난방공사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6.5%에서 작년 0.6%로 급감했다. 작년 매출이 2조4873억원으로 전년(1조8344억원) 대비 35.6% 늘었는데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는 또 다른 배경이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발전소 연료의 80%를 액화천연가스(LNG)에 의존하는데 그동안 LNG 가격이 크게 뛰었다”며 “공기업이다 보니 난방온수 등 판매 가격을 올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역난방공사는 발전소 연료의 80%를 LNG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실제 LNG 현물가격(CIF·본선인도 기준)은 2017년 1t당 422.81달러에서 지난해 537.89달러로 27.2% 뛰었다.

이에 따라 지역난방공사는 7월부터 난방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인상요율을 결정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에 ‘난방요금 인상 조정안’에 대한 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난방요금이 오르는 것은 4.9% 인상했던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하지만 난방요금을 얼마나 올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 7월 난방요금이 7.2% 오를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지역난방공사의 난방요금 인상조정안을 제출받은 바 없다”며 “난방요금 인상요율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연료비 정산제에 따른 난방요금 적정 인상률을 계산해 에너지관리공단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연료비 정산제는 전년도 연료비 등락분과 소비자요금 간 차액을 매년 정산하는 제도다. 지역난방공사가 요금을 올리면 민간 사업자도 요금을 따라 올릴 수 있다.

이처럼 지역난방공사는 LNG로 인해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수혜를 받고 있는 기관도 있다. 다름 아닌 가스공사다. 가스공사는 2017년 순손실 1조1917억 원을 봤지만 2018년에는 순이익 5267억 원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조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51억원 대비 23.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조1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22조1721억원 대비 18.1%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2018년 발전용 가스 판매물량이 2017년보다 19.1% 늘어났고 특히 한국전력공사에 판매물량은 26.7% 증가했다. 원자력과 석탄 등 기저발전량이 줄어들면서 대신 LNG 발전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국내 LNG 공급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고 도매시장 100%를 점유하고 있다. LNG 발전량이 늘어나게 되면 공급시장이 커지고 이에 비례해 매출이익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LNG 수요 증가는 수익성 개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앞서 정부가 세법개정안에 발전용 유연탄 개별 소비세를 kg당 30원에서 36원으로 인상하면서 천연가스 가격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용 LNG 수요가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소경제의 기반을 가스공사가 맡게 되면 전망은 한층 밝아진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가 본격화되면 LNG를 연료로 한 선박이 늘면서 관련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2025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LNG 화물차, 수소에너지, 가스냉방, 연료전지 등 천연가스 신사업 분야에 1조원 규모를 집중 투자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025년까지 천연가스 신수요 200만톤을 창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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