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텅 빈 회장 집무실 먹먹···임직원께 깊은 감사”

최종수정 2019-04-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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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식을 마치고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조 사장은 지난 17일부터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다.

1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사장은 전날 오후 사내게시판을 통해 “회장님 집무실에 들어가면 여전히 그 자리에 회장님이 계실 것만 같다”면서 조 회장에 대한 그리움과 애뜻함을 나타냈다.

조 사장은 “회장님께서 사용하시던 모든 것들은 그대로인데, 회장님을 뵐 수 없다”며 “텅 비어 있는 공간은 애써 누르고 있던 먹먹한 마음을 다시 차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례를 치르는 동안, 살아 계실 적 회장님께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한 것을 가슴 치며 한없이 후회했다”며 “깊은 슬픔에 경황이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했다.

조 사장은 “빈소와 각 분향소에서 조문해주시고 따뜻한 위로를 전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 수많은 조문객분을 잘 맞이 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도와주신 임직원 여러분, 공항을 비롯한 국내외 현장과 하늘에서 마음으로 눈물로 함께 애도 해주신 임직원 여러분, 특히 OC빌딩과 서소문 사옥에서 이른 아침부터 도열해 회장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해 주신 수천명의 임직원 여러분께 진한 감동과 깊은 감사를 느꼈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 사장은 마지막으로 임직원을 독려했다. 그는 “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우리가 가야할 이 길을 위해 지난 날의 모든 아픔은 뒤로 하고 새로운 마음, 하나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격려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 사장의 감사인사에 위로로 답했다. 대한항공 직원 커뮤니티에는 “진심이 느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회장님이 일구어 놓으신 모든 것들 빛이 나게 이끌어 달라”, “걷다가 힘드실 때 또 뒤를 돌아보세요. 묵묵히 저희도 걷고 있을테니” 등 조 사장을 응원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 직원은 “슬픔을 추스릴 시간도 없이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쌓여 있겠지만, 잊지 말아달라. 우리가 응원하고 의지하며 같이 가고 있다”는 글을 적었다.

이 외에도 “부친상 치르자마자 바로 출근하셔서 이렇게까지 임직원에게 고맙다,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한다는 건 정말 진심인듯 하다”, “사장님 힘내시라. 사장님의 이러한 진정성 있는 마음이라면 직원들도 더 잘 따르고 더 잘하려 할 것이다. 더 행복하고 나은 미래를 위해 화이팅하자”며 힘을 보탰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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