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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성장률전망 2.5%로 하향···“금리 인하 없다”(종합)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전망 2.5%로 하향···“금리 인하 없다”(종합)

등록 2019.04.18 15:40

한재희

  기자

1분기 수출·투자 부진 영향···하반기 회복 전망소비자물가 상승률 1.4%→1.1%로 낮춰금통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연 1.7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리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0.1%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사진=한재희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리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0.1%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사진=한재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낮춰 잡았다. 하반기 성장세 회복을 전망했지만 1분기 수출‧투자 부진이 반영된 결과다.소 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1.4%에서 1.1%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기준금리 인하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은행은 1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한 2.6%에서 0.1%포인트 낮춘 2.5%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수출부진과 투자 부진에 기인한다.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올해 1분기 중 글로벌 성장세 약화된 가운데 최근 수출, 투자의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미‧중 무역분쟁, 중국의 긴축정책, 주요국 금리인상 등이 현실화 되면서 올해 초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이 예상보다 컸다.

다만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는 가운데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 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상반기에 2.3%의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하반기에는 2.7%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수정경제전망에는 정부가 준비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포함돼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추경이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대해서는 추경의 규모와 사용처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졌을 때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을 책임지고 있는 반도체 경기와 관련해서는 하반기에 투자와 수출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 방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이 영향에 설비투자는 상반기 -5.3%에서 하반기 6.4%로 반전(연간 0.4%)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출 증가율도 상반기 1.4%에서 하반기 3.9%(연간 2.7%)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3.2%(상반기 -6.4%, 하반기 -0.3%)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입 증가율은 1.6%(상반기 -1.8%, 하반기 5.0%)로 내다봤다.

사진=한국은행 제공사진=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내년 성장률이 2.6%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다만 향후 성장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와 추경 편성 등 정부대책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은 상방 리스크지만 글로벌 무역 분쟁 심화, 글로벌 반도체수요 회복 지연 등은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최근 취업자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20만명을 넘는 등 고용이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14만명 증가에서 내년에는 17만명 증가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도 올해 3.8%(상반기 4.2%→하반기 3.4%)에서 내년 3.7%로 하락한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4%에서 1.1%로 낮췄다. 상반기엔 0.7%, 하반기 1.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환석 조사국장은 “지난해 하반기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연간 소비자 물가가 1.5%를 기록했는데 올 하반기에도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1.4%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이 있지만,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낮고 수요 압력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측의 하방압력 완화, 유류세 인하 종료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1.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근거로 이주열 한은 총재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면서 “리세션(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는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또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일갈했다. 그는 “금융안정측면에서 가계 대출 둔화되고 있지만 총량은 큰 수준이고, 증가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5개월째 동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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