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아’ 사라진 가상화폐시장···4대 거래소 실적 경고등

최종수정 2019-04-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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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가격 하락에 실적 곤두박질
보유 자산·매출·영업이익 등 동반 하락
올해도 찬 바람 부는 시장···해결책은?

지난해 가상(암호)화폐 시장 위축으로 국내 주요 거래소들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전방시장 위축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급감 외 보유 가상화폐 가치 하락 등 이중고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코빗의 영업수익은 268억880만7283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2017년) 754억2907만4097원 대비 64.45%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5억7349만4510원, 457억9164만9003원으로 610억865만1513원, 696억7547만7550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보유한 가상화폐 가치도 급락했다. 지난해 초 코빗이 보유한 가상화폐 가치는 390억2313만8000원이었으나, 말에는 90억6638만3000원으로 300억원이나 쪼그라들었다. 코빗은 지난 2017년 9월 김정주 NXC 대표가 900억원에 인수해 화제를 모았던 가상화폐 거래소다.
결산을 6월에서 12월로 바꾼 코인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인원의 지난해 7월부터 12월 말까지 매출액은 45억6737만2003원으로 전기(2017년 7월~2018년 6월 말) 940억8068만7558원 보다 95.14% 급감했다. 서로 다른 기간을 고려해도 큰 폭의 하락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524억4036만5402원에서 44억8180만113원으로, 267억6863만4909원에서 57억5341억8596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보유 가상화폐 평가이익도 94억억원에서 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경우 매출은 3334억1534만5463원에서 3916억6967만9333원으로 17.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51억3856만5559원에서 2560억6475만2456원으로 3.4% 소폭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5348억8987만5494원에서 2054억9830만6822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가상화폐 평가손실 2268억2000만원 인식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업비트의 두나무는 홀로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지만 사실상 착시효과라는 분석이다. 업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직전년도 대비 131.39%, 118.73% 증가한 4795억9369만2424원, 2852억5346만8576원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36% 늘어난 1399억3565만5445원이다. 하지만 업비트가 2017년 10월 출범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실적이 뒷걸음질 친 셈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 급락에 의한 투자 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업계에서는 고점 대비 가상화폐 거래량이 1/6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고 토로한다. 투기 논란 등 부정적 이미지로 신규 투자자 유입이 어려워진 점도 문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실생활에서 블록체인이 실용화되면, 가상화폐 시장이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 중이나, 아직은 먼 이야기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이 내려가면서 거래량도 크게 줄어, 수수료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대형거래소도 문제지만, 중소형 거래소는 타격이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당분간은 벌어둔 수익으로 운영할 수 있겠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앞날을 예견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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