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양호 회장 장례 첫날···마지막 배웅길 각계각층 추모(종합)

최종수정 2019-04-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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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삼남매 조문객 맞아···이명희 전 이사장 불참
정몽준·최태원 등 애도···이재현 아픈몸 이끌고 조문
나경원·황교안·박영선·문희상 등 정계 추모 잇따라
배우 최불암·탁구선수 유승민 등 의외 인연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 첫 날인 12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조 회장은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이 악화되면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새벽 4시42분께 인천공항에 도착, 곧바로 빈소로 향했다.
사내 장례위원회를 맡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 서용원 ㈜한진 대표, 우기홍·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 강두석 대한항공 상무 등 한진그룹 임원들은 이날 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조 회장의 운구 모습을 지켜본 뒤 빈소로 이동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1남2녀와 손자 5명이 있다.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은 장례 첫 날 빈소를 찾지 않았다.

조원태 사장은 유족 중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했다. 오전 10시40분께 장례식장을 들어선 그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빈소로 들어섰다. 이어 11시7분께 검은색 원피스 차림의 조현아 전 부사장이, 11시22분께 조현민 전 전무가 차례로 상주석에 섰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았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유족은 정오부터 조문을 받기로 했지만, 12시 전부터 각계각층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첫 조문객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었다. 정 이사장은 부인 김영명 여사와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조문 뒤 취재진에게 “조 회장께 개인적으로도 도움받은 것도 있다”면서 “가끔 뵙고 했는데, 최근에 마음고생을 많이하셨다. 너무 빨리 가셨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찾아 약 5분간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최 회장은 “재계 어른이 또 한분 돌아가셔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애도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빈소를 찾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팡이를 짚고 직원들의 부축을 받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인총연합회 회장, 황창규 KT 회장,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이우현 OCI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대한항공과 강력한 협력 관계에 있는 델타항공도 고인을 찾았다. 마테오 쿠시오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오후 5시께 빈소를 찾아 조 회장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1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정계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말수가 적었지만 상대의 입장을 많이 생각하신 분”이라며 조 회장을 추모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는 “정말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나라와 국정항공 발전을 위해 애써주셨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조 회장께서 남긴 뜻을 위해 잘 받들어서 헛되지 않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늦게 빈소를 찾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그동안 우리나라 항공물류산업에 평생을 바치신 분”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물류 산업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여서 안타까움이 크다”고 착찹한 마음을 전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항공업계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이언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문희상 국회의장 등 많은 인사들이 조 회장을 기렸다.

배우 최불암 씨가 1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방문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고인과의 특별한 인연들도 알려졌다. 배우 최불암 씨는 이날 빈소를 찾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전국후원회장을 맡으며 대한항공의 신세를 많이 졌다”며 “대한항공 후원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공익광고를 촬영할 수 있었다”고 추억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조 회장은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면서 “12년 동안 연간 10억원이 넘는 돈을 대한탁구협회에 지원하는 등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유 위원은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을 직접 안내하고, 배웅하며 고인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조 회장은 생전 대한체육회 이사, 대한탁구협회 회장, 아시아탁구연합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 등도 빈소를 찾았다.

한편, 한진그룹은 신촌세브란스병원 뿐 아니라 서울 서소문 사옥과 등촌동 사옥, 지방 지점 등 국내 13곳과 미주, 일본, 구주, 중국, 동남아, CIS 등 6개 지역본부에도 분향소를 마련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한진그룹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으로 정해졌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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