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株, 채권단 자구안 거부에도 강세···계열사 매각 기대감 반영

최종수정 2019-04-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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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지난 9일 채권단에 자구안 제출
채권단, 시장신뢰 회복 미흡···사실상 거절
알짜 계열사 매각 가능성에 주가 연일 상승

그래픽=강기영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주가 채권단의 자구안 거부에도 이틀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알짜 계열사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로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금호산업우는 가격제한폭(29.95%)까지 상승해 3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도 각각 19.75%, 15.19% 올라 1만8800원 6900원에 거래중이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도 각각 3.58%, 0.97% 상승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주 강세는 지난 9일 그룹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면서 부터다. 이는 지난달 회계 이슈가 불거진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그룹은 자구계획안에는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고 박 전 회장의 경영복귀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또한 그룹은 재무구조개선 MOU를 맺고 3년간 산은에 경영정상화 이행 여부를 평가받는 한편 기준 미달 시 산은이 아시아나항공의 M&A를 진행할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이와함께 그룹 내 우량 자산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500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 상장 계열사의 주가는 급상승했다.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3.65% 올랐으며 11일엔 13.05%까지 급등했다.

금호산업우의 경우 10일 1.36% 증가했지만 11일 29.98%로 급등했다. 이날도 가격제한폭(29.95%)까지 급등해 거래중이다.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금호산업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사실상 채권단이 거절햇지만 주가 상승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제1금융권 9개 은행) 회의를 소집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이 제시한 자구계획을 검토했다. 그 결과 그룹 측의 자구계획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박삼구 전 회장 등 오너일가의 사재출연이나 유상증자와 같은 실질적인 자금조달 방안이 없어 실효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자구계획을 수용해 금호 측이 요청한 5000억원을 지원한다 해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인해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채권단은 내다봤다.

시장에선 채권단이 그룹 측의 제안을 거절했음에도 계열사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계열사 매각 가능성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이 자금을 융통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알짜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등을 매각할 수 밖에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영 리스크를 해결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친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향후 진행 상황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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