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모태 유성티엔에스 대표이사 복귀 왜

최종수정 2019-07-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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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창업한 유성티엔에스에 5년만에 등극
서희건설에 올인하다가 지주회사 경영 전면에
회사측 "최근 유성 실적 하향세···직접 챙기기"
적대적 M&A대비 시선부터 2세 승계 등 포석?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사진=서희건설 제공.

이봉관 서희건설 그룹 회장이 모태기업이자 서희건설 지주회사격인 유성티엔에스 이사회에 대표이사로 5년만에 복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이봉관 회장은 서희건설 사내이사(경영총괄)로만 활동하는 등 지배구조 최상단 정점에 있는 유성티엔에스는 그의 딸들(이은희·이성희)과 전문경영인이 경영할 뿐 별다른 직함을 갖고 있지 않았었다.
그간 주력사인 서희건설 경영에만 참여하던 이 회장이 지주회사격인 유성티엔에스의 대표이사로 다시금 복귀하면서 뒷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회사측에선 유성티엔에스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다보니 이 회장이 직접나서 챙기겠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라고 설명한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유성티엔에스의 적대적 M&A 우려 대비를 비롯해 2세들의 승계나 경영상 변화 예고 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건설부동산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봉관 회장은 지난달 29일 서희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유성티엔에스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5년만에 복귀했다.

유성티엔에스는 이 회장(8.68%)은 물론 이은희(4.35%) 이성희(3.53%) 이도희(6.01%) 등 그의 2세 자매들이 모두 주요 주주로 올라 있는 회사다.

그룹 주력사인 서희건설(2.70)과 역시 이회 회장 일가가 대주주로(2013년 공시 기준) 있는 계열사 한일자산관리앤투자(16.72%)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유성티엔에스는 서희그룹의 모태와도 같은 회사다. 이 회장은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서 공채(1970년)로 입사해 13년간 근무한 뒤 1983년 유성티엔에스를 인수하며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현재 지주회사격인 유성티엔에스를 통해 서희건설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는 유성티엔에스 대표이사로 근무하는 등 지속적으로 경영을 이끌었다.

그러다 2014년 8월초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그 후 이 회장은 서희건설의 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5년만에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 유성티엔에스 대표이사로 복귀한 것이다.

서희건설측은 이 회장의 복귀에 대해 "(유성티엔에스를) 외부 전문 경영인에게 맡겼으나 회사 성장률이 하락세로 유지가 되니 아무래도 오너로서 유성티엔에스의 직원들의 처후 안정 등을 감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유성티엔에스의 실적 부진이 도화선이 됐다는 뜻이다. 실제 유성티엔에스의 작년 연결 매출은 3929억원으로 전년보다 9.4% 줄었다.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57.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1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이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로 나서 실적을 끌어올려야할 필요성이 적지 않았을 수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서희건설 그룹의 2세 경영이나 승계를 비롯해 적대적 M&A도 대비하는 다중 포석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성티엔에스가 서희건설 등 핵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그리 강하지 못하다. 이봉관 회장과 세 자매(이은희·이성희·이도희)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쳐(43.41%)도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더욱이 유성티엔에스는 주식 발행량이 적어 언제든지 적대적 M&A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봉관 회장이 유성티엔에스의 실적은 물론 허약한 지배력 강화에도 힘을 쏟기 위해 전면에 나섰을 수 있다는 뜻이다.

11일 기준 유성티엔에스의 시가총액은 855억원에 불과하다. 자회사격인 서희건설(2203억원)이 비해 3분의 1수준이다. 계산상으로 약 400억원의 자금만 있으면 유엔티엔에스와 서희건설 모두를 장악할 수 있다.

이 회장과 자녀들이 서둘러 유성티엔에스 지분 확도에 열을 올리는 점도 이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07년까지 유성티엔에스의 주요 주주는 이봉관 회장(9.07%)과 장인 이소우씨(4.61%), 서희건설(9.04%) 등이었다. 오너 2세들의 지분은 전무했다.

지난 2008년 이 회장의 세 자녀인 이은희 사장과 이성희 전무, 이도희씨가 각각 1.88%와 1.78%, 2.11%의 지분을 취득하며 주주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분율을 4.35%와 43.53%, 6.01%까지 끌어올렸다.

이 회장도 여전히 8.6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인 한일자산관리앤투자에 이어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이은희 부사장이나 이성희 전무와 달리 회사경영에 사실상 참여하지 않고 있던 이 회장의 셋째딸인 이도희씨가 지분율(6.01%)을 1년만에 3%가까이 끌어올리는 등 2세 승계나 경영상의 변화도 예상된다는 게 업계 일부의 시선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자녀들이 회사 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이봉관 회장이 서희그룹을 총괄하고 있다고 보면된다. 그룹 지주회사 격인 유성티엔에스에 이회장이 다시금 복귀한만큼 향후 그룹 경영상이나 승계상의 변화도를 지켜보면 서희그룹의 향후 진로가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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