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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분 증시’ 증권사 1분기 실적 전망 ‘맑음’

‘봄바람 분 증시’ 증권사 1분기 실적 전망 ‘맑음’

등록 2019.04.09 07:38

이지숙

  기자

코스피 연초대비 9.98% 상승···증권株 강세증권사 순이익 시장 컨센서스 상회할 전망ELS 발행액 증가, IB부문도 다양한 딜 진행

1분기 증시가 반등하며 증권사가 작년 4분기 악몽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부분 주요 증권사가 지난 4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감익이지만 당시 거래대금이 14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이례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며 올해 1분기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1월2일 2010.00이었던 코스피지수는 8일 2211.60에 거래를 끝내 연초대비 9.98% 올랐다.

국내 자기자본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41억원으로 적자전환하며 증시부진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았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68.3% 늘어난 매출액 4360억원, 영업이익은 1423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313.7% 증가한 114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대금과 신용공여융자금 증가에 연동한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이 예상되고 IB부문은 이번 분기에도 쌍용양회 리파이낸싱, 뉴욕 타임스퀘어 개발사업 등 대형딜들의 수익이 인식되며 양호할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던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와 키움증권도 1분기에는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

‘봄바람 분 증시’ 증권사 1분기 실적 전망 ‘맑음’ 기사의 사진

에프앤가이드는 한국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796억원, 순이익 1452억원을 거둘 전망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대비 무려 1644.1% 증가한 수치며 순이익 기준으로는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규모로 1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전 분기 실적 부진을 야기했던 자회사 상각 이슈가 소멸됐고 증시에 연동해 트레이딩 및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전분기대비 87.1% 증가할 전망”이라며 “계열사 펀드에서 평가이익이 예상되며 채권금리 급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인식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ELS 조기상환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6.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도 PI투자 실적 개선에 따라 매출액 1660억원, 영업이익 949억원을 거둬 전분기 대비 각각 55%, 909.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당기순이익은 775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도 1분기 매출액 3260억원, 영업이익 13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5%, 150.2% 늘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일 예정이다. 당기순이익도 847.0% 늘어난 1108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우호적인 시장 환경 전개에 따른 ELS 헤지 운용 손익 정상화 효과가 크다. IB부문의 경우 서울스퀘어, 송도 패키지 개발, 삼성 SDS 타워 등 주요 ELF 수익 인식이 예정돼 있고 드림텍, 현대오토에버 등의 IPO도 진행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신규 IB딜 확보가 원활하게 진행되며 2019년에도 관련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년 말 악화됐던 트레이딩 손익도 정상화되고 있고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매출액 2837억원, 영업이익 1261억원을 거둬 전분기 대비 각각 35.5%, 134.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LS 발행이 2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6% 늘었고 프랑스 태양광 발전소 매입, 영국 철도운송리스 업체 인수 등 다양한 대체투자 딜이 진행되면서 IB도 구조화 금융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한편 작년 4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한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에도 매출액 1787억원, 영업이익 1455억원, 순이익 1135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작년 4분기 호실적을 거둬 타사 대비 증감률을 크지 않을 전망이나 양호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부동산 시장 둔화에는 해외 딜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가며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PF도 선순위대출 위주의 우량 물건들이기 때문에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증권주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27.12%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한국금융지주(24.25%), 미래에셋대우(23.39%), 키움증권(23.32%) 등도 20% 이상 주가가 뛰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17%, 16.16% 올랐다.

강 연구원은 “지금 증권업종 밸류에이션에는 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중 무역분쟁 해결의 불확실성이 증권사의 긍정적인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일정부분의 성과를 만들 수 있다면 시장의 불확실성은 축소될 수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증권업종은 코스피 상승에 편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금융업종 내에서는 상대적 강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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