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인텔 광폭 행보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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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신규 CPU·AP·메모리 등 대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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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제공
인텔이 차세대 CPU를 공개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텔은 지난 2일 서버용 신규 CPU ‘캐스케이드레이크’를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성능 개선은 물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던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CPU는 컴퓨터의 ‘머리’로 불리는데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CPU 출하와 비례해왔다. 인텔은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어서, CPU는 물론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 또한 컸기 때문.

그동안 글로벌 IT기업등은 인텔 CPU 보안문제로 98%이상 점유율을 갖고 있는 인텔 투자를 망설였다. 이는 곧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로 이어지면서 D램가격하락, 재고 증가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올 1분기 실적에대해 “당초 예상 대비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신규 CPU가 나오면 고용량 모듈 수요가 확산되면서 반도체사업에 호재가 될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무조건적인 호재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인텔이 신규 CPU는 물론 데이터센터용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면서 메모리, SSD 등 제품까지 내놓고 있기 때문. 이들은 대부분 3분기 이후로 생산일정이 잡혀있다.

인텔은 데이터센터용 CPU인 2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선보이면서, △엣지 컴퓨팅 프로세서 ‘제온 D-1600’ △용도에 따라 설계를 유연하게 변형할 수 있는 프로세서 10㎚ 기반 ‘애질렉스 FPGA’ △저장 장치인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와 DC SSD △데이터 이동 장치 ‘이더넷 800시리즈’ 등 다양한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인텔은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일각에선 기존 시장을 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충돌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옵테인 DC 퍼시스턴스 메모리는 D램과 SSD의 중간에 위치한 기업용 메모리로 D램만큼 처리속도가 빠르면서 SSD만큼 저렴하다는 장점을 적극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가성비를 앞세워 IT 기업들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교류부터 저장, 처리 장치까지 제품군을 확보하며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면서 “D램과 공존할 수 있는 별도의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어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재고소진에 도움이 될 것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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