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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 CEO 연봉 희비...태영·코오롱 ‘웃고’ 한라 ‘울고’

중견건설 CEO 연봉 희비...태영·코오롱 ‘웃고’ 한라 ‘울고’

등록 2019.04.04 16:15

수정 2019.04.04 16:41

이수정

  기자

태영건설·코오롱글로벌 CEO 호실적에 상여금까지한라 실적 하락에 박철홍 대표 5억원 하회···쓴웃음오너가는 실적 등락 상관없이 제 주머니 챙기기 한라 정몽원 9억 9955만·서희 이봉관 12억 9600만

2018년 중견건설사 CEO 연봉. 표=강기영 기자2018년 중견건설사 CEO 연봉. 표=강기영 기자

중견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지난해 연봉이 영업실적에 따라 나뉘었다.

태영건설(시평 14위)과 코오롱글로벌(20위) 등 지난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상여금까지 두둑이 받았지만, 한라 등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설사의 오너가를 제외한 CEO의 연봉은 5억이 넘지 못했다.

우선 지난해 영업이익(2749억8366만원) 29.2% 상승한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태영건설의 이재규 대표이사의 경우 지난해 급여로만 5억4500만원 받았다. 또 상여금으로 2억5000만원을 추가 수령해 총 7억95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9000만원 오른 액수다. 태영건설은 지난 2017년에도 전년대비 영업이익 2126억8403만원을 기록, 전년대비 265% 가량 증가했다.

사측은 “성과급은 당사 건설부문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점 등을 고려하고 성과급 재원을 산출해 회사 경영성과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윤창운 사장도 지난해 실적 상승 덕에 목돈이 들어왔다. 윤 사장은 지난해 급여 5억원, 상여금 5400만원을 수령해 총 5억5400만원을 임금으로 받았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영업이익 889억3989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3%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한라·서희건설의 대표이사들은 상여금은 커녕 임금도 5억원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철홍 한라 대표이사는 지난 2017년 영업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상여금을 포함해 총 5억7000여 만원을 급여로 수령했으나,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하락하면서 5억원을 밑도는 급여를 받았다.

한라의 지난해 영업은 470억8972만원으로 전년(1013억7664만원)대비 절반 이상(-54%)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817억7030만원)대비 15.2% 하락한 779억9694만원을 기록한 서희건설의 곽선기, 김팔수 대표이사는 급여가 5억원을 넘지 않았다.

이와 별개로 건설사 오너들은 기업 실적 등락에 상관없이 많게는 십수억원에 달하는 급여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 등이 회사가 어려움에 놓이자 무보수 경영을 해 온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정몽원 한라 회장은 전년 대비 5억원 정도 줄어든 급여(9억9955만원)를 수령했다. 그러나 기본급여만 놓고 보면 전년(9억9590만원)보다 오른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17.7% 가량 줄어든 서희건설의 이봉관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12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여타 상여금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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