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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귀까지 빨개지던 황교안 모습 생생하다”

박영선 “귀까지 빨개지던 황교안 모습 생생하다”

등록 2019.03.28 15:44

임대현

  기자

청문회 이후 SNS 통해 황교안 저격글 올려한국당 “새빨간 거짓말···그날 법사위 안열려”박영선 “약속은 13일”···황교안 국회 방문해

사진=박영선 페이스북 캡처사진=박영선 페이스북 캡처

인사청문회에서 촉발된 ‘김학의 사건’ 공방전이 두 거물급 정치인의 진실게임으로 번졌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난 일정을 공개하는 등 강도 높은 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황 대표도 SNS에 글을 올렸지만, 이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28일 국회는 전날 열렸던 박영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후폭풍으로 시끄럽다. 한국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전날 있었던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2013년 3월에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만났다고 기억했지만, 한국당은 일정상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영선 후보자가 2013년 3월 어느 날, 김학의 전 차관과 관련한 얘기를 황교안 대표에게 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황교안 대표는 3월11일에 장관이 됐고, 김학의 전 차관은 3월 15일 차관에 임명되어 3월 21일 사퇴했다. 2013년 3월 법사위는 3월4일과 22일, 두 번 있었다. 3월 13일에 김학의 법무부차관이 내정됐으니, 3월 14일에 박 후보자가 얘기를 꺼냈다는 것인데 공교롭게도 그 날은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린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일정이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황교안 법무장관님과 만난 일정을 일정파일에서 찾았다”면서 “저와 약속한 시간은 2013년 3월13일 오후 4시40분”이라고 밝혔다. 일정표에 보면 ‘인사’를 위해 황교안 당시 장관이 방문한다는 계획이 써있다. 이때는 황 장관이 박병석 당시 국회부의장에 대한 예방차 국회를 방문했기 때문에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사진=박영선 페이스북 캡처사진=박영선 페이스북 캡처

박 후보자는 “황교안 대표님 박영선이다. 법사위에서 자주 뵙다가 이렇게 인사드린다”라며 “국회영상 회의록이 말해 주듯이 2013년 저는 야당 법사위원장이었지만 대한민국이 발전해야 한다는 성심으로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님을 존중해 드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제 진실을 말해 달라. 물론 CD를 같이 보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저는 당황하셔서 얼굴은 물론 귀까지 빨개지시면서 자리를 뜨시던 그날 오후의 대표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다”고 주장했다. CD는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영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 황 대표가 해당 영상을 확인했다는 걸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영상도 올렸는데, 이 영상은 2013년 6월17일 법사위 전체회의로 그의 주장대로라면 황 장관이 영상을 보고난 이후다. 이때 법사위원장이었던 박 후보자는 “장관님은 김학의 차관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을 다 알고 계실 것이다”라며 “저희가 그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질문 드리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한편, 이러한 주장에 황 대표는 전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날은 황 대표가 취임한지 한 달째 되는 날로, 그는 페이스북에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다만, 김학의 사건과 관련된 언급은 일체 없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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