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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공방전 오간 박영선 청문회···회자된 과거 발언

거센 공방전 오간 박영선 청문회···회자된 과거 발언

등록 2019.03.27 19:46

임대현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4선의원으로 여러 청문회에서 ‘공격수’로 활약했었다. 그러나 자신이 인사청문회를 받는 입장이되면서 과거 공격적인 발언이 회자되는 난감한 상황을 맞이했다. 청문회에서는 여야가 공방전을 벌이면서 정책검증보다 자료제출을 놓고 신경전이 두드러졌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박영선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자료제출을 문제 삼았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후보자는 자료제출 태도부터 ‘배 째라’식으로, 내로남불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후보자는 과거 청문회에서 ‘1982년 MBC에 입사했을 때부터 재산을 어떻게 늘렸는지 다 소명할 수 있다’며 상대방을 공격했는데 탈세와 관련한 자료 요청에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정우택 의원은 “후보자는 청문위원 시절 ‘낙마왕’, ‘저승사자’란 말이 붙어 다닐 정도로 후보자의 가족과 자녀 신상을 탈탈 털었다”며 “입장이 바뀌어 동일한 잣대로 인사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국민들 앞에 소상히 설명하겠다”며 수긍 의사를 밝혔다.

자료제출과 관련해 박 후보자는 “금융거래와 관련해선 드릴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며 “하지만 제 아이와 남편이 한국에 없어 (금융자료를 제출하려면) 본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답했고, 이에 야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과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 ‘조 전 장관의 씀씀이를 알겠다’며 후보자와 배우자 지출내역을 요구한 것을 들어 자료제출 미흡을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조 전 장관이 1년에 7억5000만원을 사용했다고 했는데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남편의 비자금이 얹혀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봤다”며 “저희 부부가 얼마나 벌어서 썼느냐는 것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질의 도중 박 후보자가 과거 인사청문회에서 미흡한 자료제출을 질타하는 발언을 모은 동영상을 연이어 상영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몰아세우기에 자세를 낮추거나 뒤로 물러서기보다 맞대응하는 쪽을 택했고, 이 같은 답변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공세에 반박하는 질문도 내놓았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박 후보자의 집이 4채”라고 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말하며 “전셋집까지 합쳐 얘기해 국민 정서를 건드려 보고 싶은 의도가 아닌가 싶은데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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