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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의 증식 다른 재벌과 달랐다

[서정진 회장 사익편취 논란①]富의 증식 다른 재벌과 달랐다

등록 2019.03.13 07:38

이한울

  기자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 통해 4조5천억 축적재벌그룹 오너들 2~3세 승계와 연결 수법 달라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4조5000억이 넘는 부를 증식했다. 서 회장이 부를 증식하는 방법은 다른 재벌과 달랐다. 규모도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을 뛰어넘었다.

최근 경제개혁연구소는 ‘사익 편취 회사를 통한 지배주주 일가의 부의 증식 보고서’를 통해 서 회장의 사익편취는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다를까?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재벌 오너의 사익편취는 상속이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배주주 일가의 2세나 3세에게 기업집단에 부를 몰아주는 형태를 띈다. 반면 서 회장은 창업주인 본인이 주체가 된다.

창업주로 정당한 방법인 셀트리온 이익을 귀속시키는 방법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었지만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지분을 단 한주도 보유하지 않고, 셀트리온헬스케어라는 회사로 부를 증식했다. 경제개혁연구소도 이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이해하기 힘든 점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서 회장은 셀트리온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셀트리온헬스케어만 35.83%의 소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자회사로 유일한 유통·마케팅 채널이다. 셀트리온 사업초기 신제품 개발비용의 리스크를 분담하기 위해 설립됐다.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의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다.

2010년 순자산액이 40억원에 불과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을 발판으로 급성장해 2017년 7월 코스닥에 상장한 뒤 시가총액이 10조원 넘는 회사로 성장했다.

이를 통해 서 회장은 4조5395억4300만원을 벌어들였다. 서 회장의 수익률은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개인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의증식 규모 면에서도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을 넘는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사익편취 논란은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 회사측에서는 양사간 맺은 공급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물량을 공급하고 이를 판매하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총희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원은 “서 회장은 사익편취의 일반적인 경우와는 달리 창업주의 위치에서 나타난 사익편취로 이례적인 경우”라며 “30%가 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셀트리온의 부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이전됐기 때문에 회사 기회 유용에 의한 사익편취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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