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턴·밸류’ 현대홈쇼핑 감사위원 재선임 반대···전방위 압박

최종수정 2019-03-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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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턴·밸류,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주장

현대홈쇼핑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펀드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행동주의펀드 돌턴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현대홈쇼핑에 주주서신을 보내 주주가치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돌턴은 현대홈쇼핑 지분 2.5%를 보유 중이다.

돌턴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기관투자자로 운용자산이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돌턴은 서신을 통해 현대홈쇼핑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제시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각 2명 선임안건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4일 오는 28일 열릴 주주총회 안건으로 사내·사외이사로 정교선, 이동호, 송해은, 김성철 선임 안건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송해은, 김성철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고 공시했다.

돌턴 측은 “2010년 이후 이사회 의결 안건 146개에 대해 사외이사들이 만장일치로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안건에 사외이사들이 건설적인 반대를 하지 않거나 감사위원들이 감시·견제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돌턴은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배당 증대 ▲경영진 총보수의 약 40∼70%를 일정 기간 후 양도 가능한 제한부 주식 형태로 제공 ▲경영진 성과를 주로 경제적 부가가치에 초점을 두고 평가 ▲기업분할·합병 등을 통한 가치 시현과 구조 효율화 등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돌턴은 2010년 상장 이후 현재까지 현대홈쇼핑 총주주수익률을 보면 약 17% 손실이라고 밝히며 저조한 성과 이유로 ‘미흡한 자본배분’을 꼽았다.

돌턴 측은 “현대홈쇼핑은 많은 가치를 창출했지만 이 가치는 소수주주와 공유되지 않았다”며 “미흡한 자본배분 이력 때문에 현대홈쇼핑은 주식 시장에서 보유한 순 현금성 자산과 지분 가치보다 낮게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도 현대홈쇼핑의 ‘자본배분’을 지적하며 현대홈쇼핑의 이사 선임과 감사위원 선임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현대홈쇼핑은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의결권 위임을 권유했다고 공시했다. 밸류파트너스는 현재 현대홈쇼핑 지분 0.14%를 보유 중이다.

밸류파트너스는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는 취지에 대해 “경영진의 장기간에 걸친 불합리한 자본배분으로 상장 전 60% 이상이었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 미만까지 하락했다”며 “대주주가 선임한 감사위원들은 감시견제가 아닌 동조로 일관해 경영진 감시견제 역할을 소홀히했다”고 밝혔다.

이어 밸류파트너스는 “2016년부터 주주관여 활동을 지속해왔음에도 자본배분정책의 변화가 없었다”며 “주가가 현재와 같이 내재가치 보다 지나치게 저평가에 있을 때 자사주 매입소각을 대규모로 하는 것이 합리적 자본배분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돌턴은 지난달 한국 정부, 국회, 국민연금에 한국 주식시장의 문제 개선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오래전부터 주주행동주의를 지향하는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와 KCGI와 함께 발표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당시 단체는 해당 서한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성과가 좋지 않고 저평가된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만성적인 성과 부진”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한국 기업 경영진들이 소수 주주의 이익을 무시하는 잘못된 자본배분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 부진 원인으로 꼽으며 국민연금과 한국 정부, 국회가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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