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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무학, ‘대선’에 빼앗긴 점유율 되찾을까?

‘실적부진’ 무학, ‘대선’에 빼앗긴 점유율 되찾을까?

등록 2019.03.06 10:16

이지영

  기자

점유율 반토막에 영업적자 ‘딱 좋은데이’ 리뉴얼 승부수

‘실적부진’ 무학, ‘대선’에 빼앗긴 점유율 되찾을까? 기사의 사진

작년 영업적자로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무학이 대표제품 ‘좋은데이’를 리뉴얼 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업체 무학은 지난해 빠른 속도로 경쟁사에게 점유율을 빼앗기며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부산지역 점유율은 대선주조에까지 밀리며 반토막날 위기에 처했다. 무학은 신제품을 쏟아내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대선소주로 돌아선 젊은층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번엔 대표제품 좋은데이를 전면 리뉴얼 출시해 젊은층 고객 잡기에 나섰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좋은데이’를 생산하는 무학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손실 1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87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7% 줄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부산지역 소주시장 점유율 하락 탓으로 풀이된다. 무학의 좋은데이는 작년 초까지만 해도 부산에서 점유율 70%를 기록했지만 이후 대선주조의 ‘대선’에 따라잡혀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무학은 2006년 11월 좋은데이 출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주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2007년 매출 1125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한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 매출 2901억원과 영업이익 81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도 2957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656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이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젊은층 고객 잡기에 성공하며 순위가 역전됐다.

대선은 대선주조가 지난 2017년 출시한 제품이다. 대선주조는 기존 주력제품인 ‘C1’ 대신 대선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 덕분에 대선은 출시 2년 만에 누적판매량 2억병을 돌파하면서 작년 부산지역 소주시장 점유율 56.7%를 기록했다. 반면 좋은데이의 점유율은 50% 아래로 떨어졌다.

무학은 지난해에도 ‘좋은데이 1929’, ‘좋은데이 깔라만시’ 등 5개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판매량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무학의 공장가동률 역시 급락했다. 소주 수요가 증가하지 않는데 무리하게 공장 신·증설을 한 탓이다.

지난해 3분기 무학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54.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공장가동률은 지난 2014년 99.0%, 2015년 91.8%, 2016년 73.3%, 2017년 67.3%를 기록했다.

갑작스런 매출 하락세로 휘청이던 무학은 경쟁사 제품 ‘대선’에게 빼앗긴 젊은층 소비자를 되찾기 위해 대표제품 ‘좋은데이’를 전격 리뉴얼해 출시했다. 악화된 실적도 바로잡기 위해 조직도 대대적인 재정비를 실시했다.

무학이 이번에 리뉴얼 출시한 ‘딱 좋은데이’는 최근 2개월간 트렌트 형성의 주체가 되는 대학생과 20대 소비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주질에 대한 선호도를 철저하게 조사해 완성했다.

'딱 좋은데이'는 ‘청순’과 ‘순수’라는 컨셉을 모티브로 첨가물로 단맛을 내기 보다 가장 순수한 상태의 소주의 맛을 만들기 위해 소량의 첨가물과 고도화된 기술, 섬세한 여과 과정을 통해 만든 최적의 깨끗함을 가진 소주를 구현해 냈다.

무학 관계자는 “올해 창립 90주년을 맞은 무학의 노하우를 집약한 제품으로 주류 시장 속에서 확실한 브랜드 색깔로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전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니즈에 초점을 맞춘 제품과 마케팅 활동으로 주류 시장 트렌드를 선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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