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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도 사업다각화 총력···건설 외 시장까지 기웃

중견건설사도 사업다각화 총력···건설 외 시장까지 기웃

등록 2019.03.05 07:27

서승범

  기자

정비사업·지식산업센터 건설에 주택개발리츠도 진출지뢰제거사업·레저사업 등으로도 포트폴리오 확장

중견건설사 CI. 사진=각 사 제공중견건설사 CI. 사진=각 사 제공

국내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대형건설사에 이어 중견건설사들도 미래먹거리를 찾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열중하고 있다. 건설폐기물 등 기존 건설·부동산 관련 사업에 나서는가 하면 아예 다른 업종까지 눈독을 드리고 있다.

우선 시공능력평가 12위 반도건설은 기존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했지만, 최근에는 도시환경정비사업에서도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데다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사업범위를 넒혔다.

코오롱글로벌, 호반건설, 신동아건건설 등은 주택개발리츠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개발리츠는 사업성이 낮은 LH의 택지를 사업지로 삼아, 주택을 지은 후 미분양이 발생하면 LH 사들여 공공임대로 활용해 민간기업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호반건설은 레저사업에서도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1월 경기 이천에 위치한 덕평CC 인수에 이어 최근에는 서서울CC까지 인수했다. 이에 따라 호반그룹은 국내외 총 4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호반그룹이 레저사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이후 해당 지역의 부동산경기가 좋아지면 해당 부지에 주택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건설은 건설폐기물 사업에 손을 뻗었다. 동부건설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WIK-용신환경개발 4개사(△WIK중부 △WIK환경 △WIK경기 △용신환경개발)를 인수한 에코프라임PE 사모펀드에 간접투자 형태로 건설폐기물 사업에 진출했다,

사측은 “이번투자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높은 마진률 및 견고한 현금창출능력을 보유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투자를 통해 안정적 투자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희건설은 지뢰제거사업을 준비 중이다. 남북 화해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남북경협사업이 진행될 시 지뢰제거사업이 선행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선택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한국지뢰제거연구소와의 업무협력 계약이 파기된 이후 현재까지 관련 사업 준비가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중견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중견건설사들의 이익 대부분을 창출했던 주택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택지부족 현상으로 이전처럼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주요 수익원이었던 주택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진 데다 대형건설사들이 정비사업과 SOC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중견건설사들의 설 자리가 줄었다”며 “향후 시장 방향이 어떻게 되든 주택사업만으로는 한계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중견건설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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