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에 손병석 유력···비주류 반란 성공하나

최종수정 2019-03-0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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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수 오르고 취업승인 받아 사실상 낙점
대통령 오른팔 자리에 행시아닌 기시 출신
고향도 호남 아닌 영남으로 정부 주류아냐
국토부 교통정책 등 두루 섭렵···전문성 탁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에 손병석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장관 물망에도 그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결국 코레일 수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파워가 팽정광 전 부사장과 정인수 부사장 등 코레일 내부자들의 도전을 물리친 셈이다.
무엇보다 그가 행정고시가 아닌 기술고시(22회)출신 등 비주류 임에도 정치권에서도 실세들만 차지한다는 코레일 사장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주가를 올리고 있다.

2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손 전 차관은 지난 22일 열린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심사에서 코레일 사장 직위에 대해 취업승인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가와 정치권에선 최종 후보자가 3배수로 압축된 뒤 취업승인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해 사실상 청와대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그는 최근까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후임으로도 거론되는 등 재기용설이 파다하게 돌기도 했다.

그러나 국토부 그가 기조실장은 물론 국내 국토 정책을 책임지는 1차관을 거쳤다는 점에서 코레일 사장으로 8부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가 국토부 산하 기관 중에서도 가장 정치권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코레일 수장에 오른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얘기가 많다.

일단 코레일 사장은 "대통령 오른팔이 맡는다"라는 말이 정설로 될 정도로 전문성보다는 정권 실세이거나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이 꿰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실제로 관가에선 지난 14년 동안 코레일 사장은 1대 신광순 사장과 6대 최연혜 사장, 7대 홍순만 사장을 제외하곤 정치권 낙하산 인사로 평가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회의원 출신인 이철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대그룹 출신인 강경호씨를 사장으로 임명했으며, 이어 허준영 전 경찰청장, 정창영 전 감사원 사무총장 등 철도 전문성과를 거리가 먼 인사들이 줄줄이 사장직에 올랐다.

전임 오영식 사장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하면 손병석 전 차관의 이력은 상대적으로 초라하기 그지 없다.

일단 관료출신이지만 행시 등 주류가 아닌 기술고시 출신이다. 국토부에서도 행시 출신이 아니면 차관급 자리에 오르기 어려운데 그는 기술고시 출신으로 차관자리에 오른 이례적인 인물이다.

고향을 봐도 주류와 거리가 있다. 문재인 민주당 정부가 영남 보다는 호남에 가까운 정부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는 경남 밀양이 고향으로 혈연 지연으로도 사실상 이번 정부에선 비주류다.

단 그가 국토정책 전문가 라는 점은 인정받고 있다. 1987년에 건설부로 입사해 건축행정과, 주택관리과, 기술정책과를 거쳐 국토정책국장, 수자원정책국장, 철도국장, 중앙토지수용위 상임위원,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1차관도 거쳤다.

국토, 교통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섭렵해 부처 조정 능력을 갖춘데다가 철도업무까지 해봤다는 점에서 코레일 사장으로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현 국토부 장관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췄고, 기존 오영식 전임 사장이 비전문성이 부각됐다는 측면에서 비주류인 그가 반사이익을 봤을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국토부 차관급은 대부분 행시 출신이 꿰차는데 손 전 차관만이 예외가되고 있다. 그만큼 실력과 능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코레일 사장이라면 정무적인 능력도 필요한 만큼 차관급 인사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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