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지주 사외이사 절반이상 임기만료···소폭 교체에 그칠 듯

최종수정 2019-02-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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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NH농협 30명 사외이사 중 16명 임기만료
지배구조 법률 개정안 국회 통과 전 틈타 대부분 중임확정

임기만료 앞둔 4대금융지주 사외이사. 그래픽=강기영 기자@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절반 이상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교체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이사회가 금융사 지배구조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 공백기간에 재선임안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경영진 감시와 내부통제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임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NH농협금융 지주의 사외이사 30명 중 절반 이상인 16명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된다.
KB금융지주에서는 총 7명의 사외이사 중 유석렬 이사회 의장과 스튜어트 솔로몬·박재하·한종수 사외이사 등 4명이 다음달 임기만료를 앞뒀다. 그러나 KB금융은 작년 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서 사의를 표명한 한종수 사외이사를 제외한 3명의 이사에 대한 중임을 확정한 상태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KB노협)는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KB금융 정기 주주총회에 백승헌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사외이사 10명중 6명의 임기가 오는 3월 완료된다.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는 박철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이만우,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이성량, 박안순, 주재성 사외이사다.
신한금융지주는 6명의 재선임과 1명에 대한 신규선임을 3월 주주총회에서 다룬다. 신규 선임 자리는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최근 KB국민은행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겨났다.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주주추천공모제를 도입하며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받았다.

하나금융지주는 7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인 윤성복, 박원구, 차은영, 허윤 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다만 내달 주총에서 4명 모두에 대한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작년 말 사외이사를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확대했다. 이 중 정병욱 이사회 의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임기 만료가 겹치면서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됐지만 대부분 재선임이 예정되면서 교체 수준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각 금융지주 지배구조 내부규범이나 정관상 KB·하나금융 사외이사는 최장 5년, 신한·농협금융은 최장 6년까지 중임이 가능하다.

다만 금융사 지배구조 법률 개정안이 작년 9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현재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임안을 확정한 것은 우호적인 사외이사를 확보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지배구조 법률 개정안은 금융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를 지속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의 순차적 교체를 원칙으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일각에선 사외이사후보 중임을 결정하는 권한이 이사회 내부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외이사들의 견제권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외이사 활동 평가가 내부에서 이뤄질 경우 피감시자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독립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경영진 및 대주주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회사를 감시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든 이를 평가하는 것이 옳지 않다”며 “아예 독립된 제3자에게 위임해 공정성을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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