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전기차 배터리 ‘매출 5조’ 노린다

최종수정 2019-01-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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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매출 28조1830억···사상최대 실적 경신
영업익 23% 급감···자동차전지 흑자전환은 그나마 위안
신 부회장, 총매출 목표 32조 중 전지부문서 10조 목표해
기초소재 의존도↓ 배터리 경쟁력↑ 포트폴리오 다변화 박차

그래픽=강기영 기자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전기차 배터리 매출 5조원 달성에 나선다. LG화학은 지난 2000년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시작한지 약 18년 만인 지난해 4분기 첫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던 전기차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신 부회장 주도의 배터리 경쟁력 강화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30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28조1830억원, 영업이익 2조24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7% 늘어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3.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5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줄었다.

전지부문의 연간 매출은 6조5196억원으로, 전년 4조5606억원보다 43.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92억원으로, 전년 289억원보다 무려 623.9% 확대됐다.
지난 4분기 매출은 7조3427억원, 영업이익은 2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9% 감소했다. 특히 전지부문 매출은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고, 자동차전지는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기간 전지부문은 매출 2조769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8%, 영업이익은 599.3% 급성장했다. 자동차전지 매출은 1조원 가량을 달성했다.

정호영 LG화학 COO 사장은 “전지부문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반적인 수익성은 하락했다.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석유화학의 업황 부진과 무역 분쟁 등에 따른 수요 위축 등 리스크가 반영된 여파다.

LG화학은 그동안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해 왔다. 단기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미래 먹거리 육성 차원에서의 투자를 단행했다. 2000년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시작했고, 2001년 미국에 연구법인(LG CPI)를 세웠다. 2004년에는 E바이크용 리튬폴리머 배터리 양산에 성공했다.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잇따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수익성 확보는 쉽지 않았다. 전지사업은 통상 수주 후 매출에 반영되기까지 2~3년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영업이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전기차 신모델 출시에 따라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원통형 등 소형 배터리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손익분기점(BEP)을 넘었다.

신 부회장은 이 같은 성장세를 적극 반영해 올해 전지 매출 목표를 전년 실적보다 54% 증가한 10조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LG화학 전체 매출 목표 32조원 중 30%가 넘는다. 지난해 전지 부문이 기록한 23.1%보다도 7%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특히 신 부회장은 전지 매출 중 절반 수준인 5조원을 전기차 배터리에서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기초소재 부문의 의존도를 낮춰 리스크 대응력을 높이고,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신 부회장은 LG화학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에서 수혈된 CEO다. 그는 3M 출신으로 해외사업과 소재·부품, IT 등의 분야를 두루 거쳤지만, LG화학 전통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과는 거리가 멀다.

신 부회장 영입은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를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중심으로 다변화하겠다는 경영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신 부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늘리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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