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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해 건설CEO 성적표···이영호 ‘수’ 김형 ‘우’ 박동욱 ‘미’

취임 첫 해 건설CEO 성적표···이영호 ‘수’ 김형 ‘우’ 박동욱 ‘미’

등록 2019.01.30 15:56

서승범

  기자

삼성물산 영업익 1조클럽 가입, 대우건설 역대 최고수준 실적현대건설 해외사업 추가원가 발생으로 뒷걸음질···영업익 -14.8%

취임 첫 해 건설CEO 성적표···이영호 ‘수’ 김형 ‘우’ 박동욱 ‘미’ 기사의 사진

대형건설사의 지난해 (잠정)경영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취임한 CEO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의 이영호 사장은 체질개선과 수익성 중심의 성장전략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클럽에 다시 이름을 올리며 우수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삼성물산의 작년 실적은 매출 31조1560억원, 영업이익 1조10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3% 증가했다.

특히 이 중 건설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은 매출 12조1190억원 영업이익 7730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실적은 당초 목표치를 달성하지는 못했으나 거의 근접한 10조668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측은 지난해 실적 급등에 대해 "건설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 및 기타수익 증가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역대 최대치에 근접하는 실적을 거뒀지만, 맘편히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GS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다른 대형건설사들과 비교해 이익 규모가 작은 데다 영업활동을 통해 올린 이익이라기 보다는 손실 축소를 통해 얻은 결과물이란 평가가 짙어서다.

특히 주력사업인 주택부문의 매출, 영업이익 하락도 과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 해외에서의 원가 상승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6055억원, 영업이익 62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9.9% 줄은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6%, 15.3% 증가했다. 문제는 체질개선이 이뤄져 실적이 상승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각 부분의 매출은 모두 줄었고 손익개선이 이뤄졌다는 토목과 플랜트사업부문은 규모를 축소하면서 대규모 적자에서 소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장사를 잘해 수익을 냈다기보다는 적자를 막아 손실을 줄임으로써 이익을 지킨 것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전부분이 모두 하락했다. 토목부분은 1조8486억원에서 1조7313억원으로 줄었고, 주택건축부분은 6조8495억원에서 6조5156억원으로 줄었다. 또 플랜트부분과 연결종속기업 매출 역시 각각 2조6197억원에서 1조9445억원, 4490억원에서 4141억원으로 하락했다.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을 봐도 주택부분이 1조527억원에서 9101억원으로 줄었고 연결종속 등은 1006억원에서 779억원으로 줄었다. 토목과 플랜트 부분만이 -1680억원에서 314억원으로, -1536억원에서 107억원으로 소폭 흑자전환했다.

주택부분과 연결종속에서 매출총이익 1653억원이 빠졌고, 토목과 플랜트에서 417억원 매출총이익을 거둔 것이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다소 미흡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018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 16조7309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9%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14.8%나 감소했다.

종결된 해외 대형사업장에서의 추가원가 발생과 연결종속법인 현대엔지어링의 4분기 영업이익 부진 등의 영향이다. 또 건설/주택, 인프라/환경 부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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