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장 공략 가속화··· “한국 투자 확대하겠다”

최종수정 2019-01-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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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킹덤’ 25일 190개국서 동시 공개
콘텐츠 투자 확대, 딜라이브‧CJ헬로와 협력

제시카 리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 사진=넷플릭스 제공.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OTT)업체인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을 무기로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제작 및 배급 등 한국 콘텐츠 투자를 늘리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딜라이브와 CJ헬로 등 국내 협력 유료방송업체들의 차세대 셋톱박스 설계에도 참여해 플랫폼 접목도 시도한다.

넷플릭스는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서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제시카 리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1997년 설립돼 20년이 넘는 기업이지만 한국에는 2016년에 진출 불과 3년 밖에 안된 신생기업”이라면서 “한국에서도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파트너십도 강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다. 인터넷이 연결된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셋톱박스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넷플릭스는 유료 OTT 시장에서 가입자수 1억3000만명이 넘는 글로벌 1위 업체다. 한국 시장에는 지난 2016년 진출했다. 넷플릭스는 지역별 가입자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국내 가입자는 약 3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는 25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을 전세계 190개국서 동시 공개한다. 드라마 ‘시그널’ 김은희 작가와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만든 드라마다.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등의 유명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킹덤의 원작은 만화 ‘신의 나라’로 윤인완 작가가 기획하고 김은희 작가가 스토리를, 만화계 거장으로 꼽히는 양경일 작가가 작화를 담당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넷플릭스는 그간 국내 가입자들을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선보였지만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전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콘텐츠는 킹덤이 최초다. 넷플릭스가 킹덤에 무게를 두는 이유기도 하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디렉터는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한국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킹덤은 27개 언어의 자막 및 12개 언어로 더빙을 제공해, 해외 각국 팬들이 편한 언어로 한국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췄다. 김민영 총괄 디렉터는 “국내 콘텐츠 투자는 많이 하면 좋다. 많이 하고 싶다”면서 “투자 규모 측면 보다는 좋은 콘텐츠를 찾아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인정받는 것에 더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딜라이브, CJ헬로 등 국내 유료방송업체와도 협력을 통해 이들 업체들의 셋톱박스에도 자사 플랫폼을 접목시키겠다고도 언급했다. 딜라이브는 유료방송업계 최초로 넷플릭스와 협력을 통해 별도의 OTT 기기를 선보인 바 있으며 CJ헬로 역시 OTT기기 ‘뷰잉’을 통해 넷플릭스를 지원하고 있다.

나이젤 뱁티스트 파트너 관계 디렉터는 “한국은 모바일 퍼스트다. 일차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많이 소비한다”면서 “시청자들이 모바일에서 넷플릭스를 처음 접하지만 향후 다른 기기로 옮겨간다. 딜라이브, CJ헬로 등 차세대 셋톱박스 설계에 참여하려 한다”고 밝혔다.

제시카 리 총괄 부사장은 최근 넷플릭스가 요금인상안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도 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도 “현재로서는 요금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수익분배 및 망사용료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뱁티스트 디렉터는 “수익분배 구조 같은 것은 공개하지 않는다. 생태계 안의 모든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제시카 리 부사장은 OTT 규제와 관련한 통합방송법 논의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해나가면서 어떤 요건이 요구되는지 파악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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