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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中 시안공장 방문 의미

[뉴스분석]이재용, 中 시안공장 방문 의미

등록 2019.01.23 13:51

최홍기

  기자

새해 첫 출장으로 반도체 사업 전략 구축 본격화

이재용, 中 시안공장 방문 의미 기사의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반도체 사업 전략 구축에 나선 모양새다.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인 중국 시안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정체에 따른 해법찾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다음달 초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시안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안공장은 2014년 완공된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이다. 이 부회장은 공사에 착수한 시안 2공장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시안 2공장에 총 70억달러를 투자했다. 2공장이 생산에 들어가면 시안 공장의 생산능력은 월 2배 이상 증가한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세계 반도체 시장 둔화 우려에 따른 구체적 전략 수립이 주된 동기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5일 청와대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향해 반도체 경기에 대해 묻자 이 부회장은 “좋지는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답한 것도 이같은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이다.

일찍이 이 부회장은 비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부회장은 연말 인사에서 승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영전략 회의와 지난 4일 기흥사업장을 방문한 이 부회장과 함께 반도체 사업 전략에 심도 높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도체 시장을 창조해 나가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새해 첫 출장지가 삼성전자 반도체 주요 거래국인 중국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관세청이 발표한 ‘1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서 한국 전체 수출 비중의 21%에 이르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8.8%나 줄어들었다. 특히 지역별로 중국 수출이 같은 기간 22.5% 감소했다. 게다가 중국은 자국 기업을 지원해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중국제조2025’ 등 반도체 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의 반도체사업이 발전하고 있다하더라도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아직 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면서 “시안공장 방문은 이 부회장의 입장에서 보다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었다는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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