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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때문이라더니···” 가짜뉴스 퍼트린 경총

“상속세 때문이라더니···” 가짜뉴스 퍼트린 경총

등록 2019.01.22 08:29

이지숙

  기자

락앤락·에이블씨엔씨·까사미아 등 매각사례 사실과 달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상속세 인하 주장에 ‘가짜뉴스’를 동원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언론기사를 공식 보고서에 넣으며 가짜뉴스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총은 작년 10월 상속세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만큼 세율을 인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제비교를 통해 본 우리나라 상속·증여세제 현황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한 작년 12월에는 상속세 및 증여세 법안을 포함해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상법, 공정거래법 등 8대 법안에 대해 123쪽에 달하는 종합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22일 YTN에 따르면 경총은 상속세 인하를 주장하며 상속세가 높아 경영권을 매각한 사례를 제시했으나 이는 사실과 크게 달랐다.

경총에서 사례로 제시한 락앤락의 경우 창업주 김준일 전 회장이 2017년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았으나 이는 세계적인 생활 문화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투자 여력이 있는 대주주를 찾기 위함이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도 상속세 문제로 지분정리를 했다고 밝혔으나 사실과 달랐다.

2017년 4월 당시 에이블씨엔씨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였던 서영필 전 회장은 비너스원에 에이블씨엔씨 지분 25.5%를 매각했다. 비너스원은 IMM PE가 에이블씨엔씨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투자회사다.

하지만 1964년생인 서 전 회장은 50대 중반으로 아직 상속을 생각할 나이는 아니다.

손톱깍기 등 손톱미용 전문 생산업체 쓰리세븐은 상속세 마련을 위해 펀드에 지분을 일부 매각한 뒤 1년 뒤에 다시 지분을 사들여 다시 대주주가 됐다. 특히 창업주 일가는 지분을 넘길 당시에도 경영권은 유지했다.

까사미아는 경영악화로 대기업에 인수된 것이며 요진건설산업은 공동창업자 한명이 사망한 뒤 유족 지분이 국내 펀드에 넘어갔으나 경영권은 또 다른 창업자가 지금까지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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