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넷플릭스, 창사이래 요금 최대인상 이유

최종수정 2019-01-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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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넷플릭스 요금 13%~18% 올려
서비스 출시 후 12년 만에 최대인상
형평성 고려, 韓 요금도 인상할 수도

1억3700만명의 유료 가입자 수를 자랑하는 미국의 넷플릭스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개시 후 12년 만에 최대치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요금 인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세대 최대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업체 넷플릭스는 요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명만 접속할 수 있는 베이직 요금제는 기존 8달러(한화 8900원)에서 9달러(1만원)으로 올랐다. HD화질로 2명까지 접속 가능한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1달러(한화 1만2300원)에서 13달러(한화 1만4500원)으로 조정됐다. UHD급 화질로 최대 4명까지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4달러(약 1만5600원)에서 16달러(월 1만7900원)으로 상향됐다.
이번 요금제 인상은 넷플릭스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개시 후 진행한 4번의 요금제 인상안 가운데 최대치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017년 10월경 3% 수준의 요금제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우선은 인상 요금은 서비스 국가의 신규 가입자들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내 가입자들도 이번 달부터 월 정액 요금이 인상된다. 우선은 신규 가입자와 미국 내 가입자에 한해 인상된 요금이 적용되나, 국가 간 형평성을 고려하면 국내 요금제도 수개월 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확보한 자금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 즉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디즈니, 애플, AT&T 등 글로벌 OTT 시장에 신규 진출을 선언한 경쟁자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넷플릭스는 총 매출의 약 80%를 콘텐츠 제작에 투입 중이다.

디즈니의 경우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자였으나 2017년부터 공급을 끊고 올해 1분기 중 자체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디즈니 콘텐츠와 함께 신규로 확보한 픽사, 마블 등을 보유하고 있어 넷플릭스의 가장 큰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美 통신사업자인 AT&T도 타임워너를 인수하며 OTT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요금 인상을 두고 가입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최대 폭 인상이라 해도 아직 경쟁사보다는 요금제 가격대가 낮은 편이라 괜찮다는 입장이 있지만, 저렴한 요금으로 시장을 선점한 뒤 약탈적 요금제 인상에 나섰다는 비난도 거세다.

실제 넷플릭스의 경우 케이블 방송보다 저렴한 요금제와 가입하기만 하면 무료로 1달간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는 파격적 요금 정책으로 수 많은 가입자를 확보해왔다. 현재 19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입자만 해도 약 1억3800만명에 달한다.

미국 내 황금시간 대에 인터넷 트래픽(통신량)의 3분의 1을 넷플릭스가 쓰고 있다는 보도를 통해서도 넷플릭스의 위엄을 알 수 있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 없이는 콘텐츠 유통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미 주류 콘텐츠 시장을 선점한 만큼 이용 고객들도 이번 요금제 인상을 울며 겨자 먹기로 따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요금제의 경우 최대 사업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지는 경향이 있다”며 “넷플릭스가 계속 가격을 올릴 경우 타 경쟁사들도 요금제를 비슷한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요금 변동은 국가별로 진행된다”며 “이번 미국내 요금 인상이 전세계적 요금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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