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16℃

  • 인천 13℃

  • 백령 11℃

  • 춘천 18℃

  • 강릉 13℃

  • 청주 18℃

  • 수원 14℃

  • 안동 18℃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8℃

  • 전주 18℃

  • 광주 17℃

  • 목포 17℃

  • 여수 17℃

  • 대구 22℃

  • 울산 18℃

  • 창원 19℃

  • 부산 18℃

  • 제주 16℃

이재용·최태원, 반도체 ‘투톱’··· “시장악화 충격파 없다” 자신

이재용·최태원, 반도체 ‘투톱’··· “시장악화 충격파 없다” 자신

등록 2019.01.16 14:48

임정혁

  기자

李 “진짜 실력 나오는 시기”···사업 다각화 의중崔 “수요는 늘고 있다”···시장 전망치에 ‘선 긋기’삼성전자 비메모리·SK하이닉스 지속 투자 주목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산책. 사진=청와대 제공.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산책. 사진=청와대 제공.

‘반도체 고점’ 논란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 악화를 전망하는 예상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두 기업을 이끄는 수장들은 오히려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적인 업황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꾸준한 수요 상승 속에서 기술력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악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15일 청와대가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의 ‘산책 대화’를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은 반도체 실적이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는 충격 여파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을 향해 “요즘 반도체 경기가 안 좋다는데 어떤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좋지는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최 회장은 “삼성이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이 제일 무섭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를 들은 이 부회장은 “영업 비밀을 말해버렸다”라고 응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최 회장은 “반도체 시장 자체가 안 좋은 게 아니라 가격이 내려가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외신과 시장 분석 보고서 등에서 반도체 시장 악화 예상이 나오는 터라 관련 업계에선 두 총수의 대화에 집중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보고를 받는 총수라는 자격에 봤을 때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이 근거 없이 농담만으로 답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불거진 반도체 고점 논란이 올해 초부터는 이르게 해결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산책 대화’ 다음날인 16일 청와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등과 티타임을 갖고 “어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의 말을 들어보니 알려진 것과 달리 반도체 시장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반도체 값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이지 반도체 수요는 계속해서 늘 것이라고 말하더라”며 “그래서 반도체 투자와 공장증설은 계속될 것이라는데 이 문제에 대해 경제수석이 좀 챙겨보라”고 지시했다.

일각에서는 취재진에 공개된 내용 외에도 문 대통령과 두 총수가 관련해서 허심탄회한 심도 높은 대화를 했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국내 전체 수출 중 반도체가 20%(1265억달러)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경제 문제에 집중하기로 한 문 대통령이 외부에 알려진 내용만으로 장밋빛 전망을 얘기하진 않았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부회장과 최 회장 역시 그간의 행보에서 외부의 반도체 우려와는 달리 그간의 사업 기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 부회장은 비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부회장은 연말 인사에서 승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영전략 회의와 지난 4일 기흥사업장을 방문한 이 부회장과 함께 반도체 사업 전략에 심도 높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도 기존의 ‘투자 방침’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9일 반도체 생산라인 ‘M16’ 기공식에 참석한 이후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히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부지 선정을 놓고 용인과 이천 등 각 지역사회에서도 서로 유치를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