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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한우물’ 이경수의 뚝심···코스맥스 올해도 ‘쑥쑥’

‘화장품 한우물’ 이경수의 뚝심···코스맥스 올해도 ‘쑥쑥’

등록 2019.01.16 09:08

정혜인

  기자

해외기업 잇따라 인수하며 화장품 영토 넓혀지난해 3분기 매출 41%, 영업익 47% 급증연간 매출 1조 돌파 확실시···사상 최대 실적시장선 “글로벌 고객사 확보로 시장 안착” 호평

사진=코스맥스 제공사진=코스맥스 제공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이 화장품 사업에 집중하면서 실적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꾸준히 사들인 해외 법인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1% 급증한 93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1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된다.

영업이익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9% 급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2017년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 전방의 주요 고객사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코스맥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 해 코스맥스의 매출액은 16.8% 증가한 834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3.2% 감소한 351억원에 그쳤다.

코스맥스의 실적이 다시 우상향 하기 시작한 것은 이 회장이 세계의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제약 분야까지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과 달리 화장품 사업 확장에 전념해왔다. 2017년 말에는 미국 화장품 제조업체 누월드(NU-WORLD)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중국 광저우법인의 생산량(케파)을 늘리는 동시에 새 물류센터도 준공했다. 태국법인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코스맥스는 이를 통해 세계 1위 화장품 ODM 회사의 입지를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 비중을 더욱 끌어올렸다.

실제로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스맥스차이나와 코스맥스광저우의 합산 누적 매출액만 3409억원을 기록할 만큼 중국에서 크게 성장했다. 미국 법인 코스맥스 USA는 원래 적자를 내던 법인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누월드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장은 올해도 중국과 미국법인을 바탕으로 세계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를 추구하고, 고객과 하나가 될 것이며 코스맥스만의 제품을 선보일 것”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코스맥스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의 법인을 가지고 있어 내년에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레알그룹을 비롯해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이 전 세계 네트워크가 있는 ODM 회사를 선호하는 추세인만큼 코스맥스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특히 신흥 시장에서는 OBM(Original Brand Management) 영역을 더 세분화 시켜 시장에 안착 시킬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태국 법인은 현지 로컬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맞춤형 화장품으로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에서 코스맥스는 성장하는 중소형 브랜드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며 높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가동률 상승과 가격협상력 개선으로 수익성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기존 제1공장과 인수한 제2공장 사이 시너지 효과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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