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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기술수출로 2조 클럽 향해 달린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기술수출로 2조 클럽 향해 달린다

등록 2019.01.07 14:32

이한울

  기자

美 길리어드에 8천8백억 규모 기술수출 계약작년 얀센에 1조4천억 기술수출 이어 또 잭팟R&D 투자 결실 평가···올해 2천억 투자 예정2020년 매출액 2조원 달성 기대감 증가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유한양행이 연이은 기술수출로 대박을 터뜨리며 매출 2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7일 유한양행은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와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길리어드는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에 대하여 전세계에서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갖게 되며, 유한양행은 대한민국에서 사업화 권리를 유지한다.

길리어드사는 전세계에서 사업화를 진행하며 유한양행은 대한민국에서 사업화를 담당한다.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1500만달러(약 168억원)를 받게 되며, 개발 및 매출 마일스톤 기술료 7억7000만달러(약8655억원)와 더불어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받게 된다.

또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비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이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글로벌 임상은 길리어드가 담당하게 된다.

이번에 기술수출이 성사된 NASH 치료제는 신약후보물질 전단계 연구중인 프로젝트로, 다수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구하고 있는 유한양행이 이와는 별개로 독자적으로 기획해 연구개발중인 과제다.

유한양행이 기술수출에 성공한 신약 후보물질은 NASH와 관련해 두 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이다. NASH는 간에 지방 축척과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다. 가교섬유증이나 간경변 등을 앓는 NASH 환자는 말기 간질환, 간암 및 간이식과 같은 심각한 결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사망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현재 NASH 환자의 치료 방법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번 계약은 유한양행 신약후보물질의 가치와 연구 역량을 높게 평가 받은 것이라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2400억원 규모의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YH14618’ 기술수출과 11월 1조4000억원 규모의 폐암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에 이어 연속으로 대형기술수출의 성과를 이루게 됐다.

업계는 이정희 대표의 꾸준한 R&D 투자에 대한 결실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5년 3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는데 취임 이후 꾸준히 R&D 비용을 늘렸다.

2015년 726억원, 2016년 865억으로 상승한 연구개발비는 2017년 1037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연구개발에 1000억을 넘게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1100억을 넘어섰으며 올해 R&D 비용역시 대폭 증가한 2000억원 이상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7년 1조46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 3년간 매출액 평균 성장률은 13%에 달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0년에는 2조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번 기술수출을 통해 간질환 분야에 전문성을 갖는 길리어드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NASH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이번 기술수출 계약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7∼10일(현지시간)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막을 앞두고 전격 체결됐다고 밝혔다. 공식 개막에 앞서 사전 미팅을 진행하는 도중 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유한양행의 기술수출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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