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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각자대표 체제 유지···WM·IB 두 토끼 다 잡는다

KB증권, 각자대표 체제 유지···WM·IB 두 토끼 다 잡는다

등록 2018.12.19 18:22

수정 2018.12.19 20:01

유명환

  기자

WM부문 박정림-IB부문 김성현 63년생 승진 발탁통합 3년差지만 변화 꾀하기보단 경영안정에 초점“두 사람 다 포용력·조직 장악력 높아 시너지 기대”

KB증권, 각자대표 체제 유지···WM·IB 두 토끼 다 잡는다 기사의 사진

KB증권이 기존 두명의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KB증권 CEO인사를 앞두고 기존 투톱 체제를 벗고 원톱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통합 3차 년차에도 확실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사업운영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지주는 19일 계열사 CEO 인사를 통해 박정림 KB증권 WM부문 부사장(KB금융지주 부사장·KB국민은행 부행장 겸임)과 김성현 IB총괄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내정했다.

박 사장은 국내 증권업계 첫 여성 CEO 타이틀을 거머줬다. 박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1986년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에 입사해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을 거쳐 2004년 KB국민은행 시장운영리스크 부장을 맡았다.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을 퇴사하고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가기 전 1992년부터 1994년까지는 정몽준 전 의원 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KB국민은행 재무보고통제부 부장,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 제휴상품부 부장, WM본부 본부장,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2017년 1월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을 맡으며 시작됐다. 2017년부터는 KB금융지주 자산관리(WM) 총괄부사장, KB국민은행 부행장, KB증권 WM부문 부사장까지 3사 직급을 겸임하고 있다.

박 사장과 함께 임명된 김성현 IB총괄 부사장은 업계에서 손꼽히는 ‘IB 통’이다. 30년 이상을 기업금융 부문에서 몸담아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옛 한누리투자증권에서 채권성 자금조달을 중심으로 한 DCM 부문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IB부문 업무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DCM부문에서는 한누리투자증권 시절부터 KB투자증권을 거쳐 KB증권까지 내리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KB증권은 올해도 DCM 1위 수성을 노리고 있다.

통합 KB증권에서는 DCM 부문 최강자 타이틀에 이어 투자형 IB 등에서 강자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합병 이후 PI(자기자본투자), 인수금융 등 에퀴티 딜에도 적극 나서 단순 인수영업에서 벗어났다. 은행과의 CIB 사업에서도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금융본부를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1988년 대신증권을 시작으로 증권계에 입문해 기업금융팀 팀장을 지냈다. 이후 2003년부터 2008년까지 한누리투자증권 기업금융팀 팀장과 이사·전무이사 등을 거쳐, 2008년부터 KB증권의 전신인 KB투자증권의 기업금융본부장(전무)을 맡았다. 지난 2016년부터 IB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업계는 KB증권이 기존에 체재를 유지하는 한편, 조직 내 유연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윤경은·전병조 전 사장이 맡긴 WM과 IB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내부 결속력과 빠른 의사결정에 대한 윤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 사장과 박 사장은 1963년 동갑내기로 업계에서도 소통과 유연성이 높게 평가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임 사장 체재에 비해 좀 더 유연한 모습을 비칠 것”이라며 “두 사람 모두 각기 다른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로 전임 사장들보다 업무 실적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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