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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하현회, B2B로 5G 출사표···황창규 ‘통신장애’ 수습(종합)

박정호-하현회, B2B로 5G 출사표···황창규 ‘통신장애’ 수습(종합)

등록 2018.11.29 17:06

이어진

  기자

SKT-LGU+, 내달 5G 상용화···B2B 공략박정호,“5G-AI 융합, ICT 혁신 선도” 독려하현회 “10년 성장동력, 신뢰가 중요” 포부황창규, 화재수습에 만전···전파송출은 예정대로

사진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전파 송출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정호 사장은 5G를 4차산업혁명의 대동맥, 인공지능을 두뇌라 명명하며 이를 융합한 서비스 창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0년 성장동력이라며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을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조했다. 두 업체 모두 소폭 차이는 있지만 내달 1일 5G 전파 송출에 맞춰 B2B 서비스를 개시한다.

반면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던 황창규 KT 회장은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가 지속되면서 출사표 없이 수습에만 집중하고 있다. 5G 전파 송출은 예정대로 내달 1일 진행한다.

29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5G 시대를 열어가는 회사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5G, 인공지능 융합 기반 대한민국 뉴ICT 혁신을 선도하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박 사장은 “5G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며 인공지능은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두뇌다. SK텔레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오프라인에 머물렀던 모든 사물을 정밀하고 빠르게 연결해 우리 상상력을 넘어서는 새로운 산업과 가치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 네트워크 기술과 양자암호통신을 5G에 적용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박 사장은 “양자암호통신, 인공지능 네트워크 등 인프라의 보안과 안정성을 지킬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 5G 상용화와 동시에 적용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내달 1일 5G 전파 송출에 맞춰 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B2B 솔루션을 공급한다. 1호 기업고객은 명화공업이다.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사진을 5G로 보내면 인공지능이 불량을 확인해주는 솔루션을 공급한다. 향후 B2B 서비스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5G 공략에 가세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8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 뒤 소집한 경영회의에서 “5G는 우리 회사의 10년 성장동력”이라며 LTE에 이어 5G에서 통신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 부회장은 “5G는 정보기술이 깊숙이 들어오면서 모든 사물이 거미줄처럼 인간과 연결돼 있는 초연결사회”라며 “개인을 둘러싼 네트워크는 훨씬 더 촘촘해져 인프라 혁명은 시작됐다. LG유플러스가 초연결 사회의 주역이 되자”고 포부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 상용화 일정에 맞춰 5G 데이터 전용 라우터와 요금제를 출시한다.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는 월정액 5만원에 10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가입 후 3개월 동안 이용이 가능한 프로모션 상품이다. 5G 라우터와 요금제는 전파 송출 및 각종 서비스 테스트를 위한 상품으로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내달 선보이는 5G 서비스는 소폭 차이는 있지만 모두 B2B 서비스다.

소비자 입장에서 LTE와 5G의 데이터 전송속도 차이를 사실상 체감하기 어렵다. 지원 스마트폰 출시도 아직이다. 내년 2~3월이 되어서야 소비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된다. 출시된다 해도 킬러 콘텐츠라 불리는 증강 및 가상현실 서비스는 이동 중 활용하기 어렵다. 이에 초저지연속도, 빠른 데이터 송수신 등을 활용할 수 있는 B2B 서비스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사내게시판을 통한 5G 관련 임직원 독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경영회의를 통한 5G 비전 선포는 사실상의 출사표다.

당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G 전파 송출을 3일 앞둔 28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기술력, 서비스 전략 등을 알릴 예정이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모두 각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5G 전파 송출을 앞두고 기술 및 서비스, 마케팅 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24일 KT아현지사의 화재, 이로 인한 대규모 통신장애 사태가 발생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유례없는 대규모 통신장애에 통신3사가 모두 합심해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들도 나왔다. 정부는 이번 KT아현지사 화재 사태 이후 재난 관련 테스크포스를 꾸리고 추후 벌어질 수 있는 재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통신장애가 지속되는 상황 속 잔치 분위기를 연출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양사 모두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메시지를 보내는 형태로 자사 기술력과 비전, 서비스를 알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출사표를 던졌지만 황창규 KT 회장은 아현지사 화재 수습에만 매진 중이다. 29일 황창규 회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화재사고 복구 상황을 설명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결집을 강조했다.

KT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황창규 KT 회장의 5G 입지도 난처해졌다. 당초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성공적인 5G 시범서비스를 했던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아현지사 화재에 따른 통신장애가 지속되는 상황 속 첫 5G 시범서비스라는 강점을 어필하기도 어렵다. 출사표를 던질 수도 없는 상태다.

KT 측은 “내달 1일 과천관제센터에서 5G 개통을 기념하는 내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5G 서비스 상용화를 차질없이 진행하면서도 당분간은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의 완전복구를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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