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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출수수료에 발목 잡힌 홈쇼핑···3분기 ‘울상’

송출수수료에 발목 잡힌 홈쇼핑···3분기 ‘울상’

등록 2018.11.09 10:30

정혜인

  기자

GS 130억·CJ 70억·롯데 29억 등 인상T커머스 출범 IPTV 황금채널 경쟁 심화

홈쇼핑업계가 송출수수료 인상으로 3분기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 T커머스의 등장으로 업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8일 CJ ENM에 따르면 이 회사 오쇼핑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8% 감소한 178억원에 머물렀다. 취급고는 5.2% 성장한 9359억원을, 매출액은 6.8% 증가한 2950억원을 기록했으나 송출수수료가 130억원이나 인상되면서 수익성이 반토막 난 것이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그간 영업이익 부문에서 홈쇼핑업계 1위를 유지해왔으나 롯데홈쇼핑에도 뒤지게 됐다.

GS홈쇼핑도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3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70억원의 송출 수수료 인상분이 반영 됐기 때문이다. 할인권 환입액 56억원의 일시적 요인 덕분에 영업이익 하락은 방어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송출수수료 인상분 29억원이 반영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소폭 증가했다. 아직 실적 발표 전인 현대홈쇼핑 역시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3분기 영업이익 역신장이 예상된다.

3분기는 추석이 끼어있어 홈쇼핑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가 취급고와 매출액이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수익성만 타격을 입은 것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ystem Operator, SO)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최근 급격히 인상됐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송출수수료가 더욱 급증한 것은 T커머스의 등장으로 ‘황금 채널’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홈쇼핑 시장 후발업체인 SK스토아, 신세계티비쇼핑 등 T커머스 업체들이 황금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채널 번호가 시청률이 높은 공중파·종편 등과 가까울수록 매출이 크게 달라진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홈쇼핑업체의 송출수수료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유료방송사 ↔ 홈쇼핑사간 송출 수수료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 사업자가 지난해 송출수수료로 지급한 금액만 1조3093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3년 9710억원과 비교해 5년사이 약 34.8%나 급증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송출수수료가 올해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정치권에서 문제가 제기된 데다 내년부터 IPTV와 TV홈쇼핑간 협의체가 구성돼 송출수수료 문제를 논의하게 되는 만큼 과도한 경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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