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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부담에 보험 깬다···내년 수입보험료 0.8% 감소

가계빚 부담에 보험 깬다···내년 수입보험료 0.8% 감소

등록 2018.10.04 17:00

장기영

  기자

보험硏, 2019년 수입보험료 전망생보 3.8% 감소·손보 2.7% 증가

명목경제성장률과 보험료 성장률 전망 및 생명·손해보험 보험료 규모 전망. 자료=보험연구원명목경제성장률과 보험료 성장률 전망 및 생명·손해보험 보험료 규모 전망. 자료=보험연구원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보험계약 해지 등의 영향으로 내년 국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가 0.8%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제 혜택 축소와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세 속에 처음으로 3년 연속 수입보험료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한 성장 정체와 수익성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보험연구원은 4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개원 10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내년 생명·손해보험 수입(원수)보험료는 198조3000억원으로 올해 199조9000억원에 비해 1조6000억원(0.8%) 감소할 전망이다.

업종별로 생명보험은 108조9000억원에서 104조8000억원으로 4조1000억원(3.8%) 줄고, 손해보험은 91조원에서 93조5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보험산업의 수입보험료 감소율 전망치는 올해 1.2%에 비해서는 축소됐지만, 생명보험의 역성장이 지속되면서 처음으로 3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생명보험의 수입보험료 성장률 전망치는 2016년 2.2% 증가 이후 2017년 4.9%, 2018년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성장률 전망치 역시 2016년 5.3%에서 2017년 4.5%, 2018년 3%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생명·손해보험 성장세 둔화의 공통 원인은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다. 내년 생명보험 일반저축성보험은 17.4%, 손해보험 저축성보험은 28.6% 보험료가 줄어들 전망이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저금리로 인한 최저보증이율 하락, IFRS17 등 회계제도와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판매 수수료 체계 개편,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인해 저축성보험 보험료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명보험은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와 함께 가계부채 증가의 영향으로 계약 해지가 늘고 있다.

전 실장은 “생명보험의 해약은 저축성보험뿐 아니라 보장성보험에서도 증가하고 있는데 가계부채 부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오는 2022년까지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연 평균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연 평균 0.4% 증가하는데 그쳐 성장이 정체될 전망이다.

전 실장은 “인구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추세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과거 2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대여명의 증가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경제성장률과 금리 하락, 금융산업 규모 축소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3대 경영·정책과제로 ▲수익성 관리 ▲보유계약 관리 ▲공적보장 확대에 대한 대응을 꼽았다.

전 실장은 “수익성 관리를 위해서는 비용 관리, 효율적 자산배분 강화, 장수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며 “2021년 도입 예정인 장수위험은 생명보험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장수위험 관리를 통해 요구자본 부담 경감, 자본 효율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장성보험의 해약 증가로 확대된 최근의 해약 증가는 부채구조를 변화시켜 보험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해약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보유계약 관리가 중요하는데 최근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변액보험에서 민원이 늘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보험의 역할 확대를 기회로 활용하고 해외사업을 확대를 통해 수익성 높이는 방안이 중장기 과제로 제시됐다.

전 실장은 “정보기술(IT) 접목 확산은 보험의 역할을 사이버보험, 자율주행차보험 그리고 선제적 위험관리로 확대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확산으로 보험이 보장하던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술과 사회의 변화에 대한 보험사의 적극적인 대응을 유도할 수 있는 규제의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의 영역을 해외시장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해외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대돼야 하는 것을 감안할 때 보험사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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